[열린마당] 세계유산 만장굴, 내년초 다시 관람객 만난다
입력 : 2025. 08. 28(목) 07:4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만장굴에 근무한 지도 어느새 여덟 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얼마 전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 곳곳에 연일 폭염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만장굴 경내 아름드리 수목들도 지친 듯 가지를 길게 드리운 체, 힘겹게 한여름을 견뎌내고 있다.

만장굴은 여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약 8~9000만년 전 용암이 분출하며 만들어진 신비한 동굴 안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장굴은 벵뒤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과 함께 세계지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동굴계의 용암동굴 중 하나이며, 이중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된 동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작년부터 만장굴은 휴관 중이다. 동굴 내부 낙석으로 인한 안전 점검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내부 탐방 환경 정비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달 중 공사를 마무리하고 재개관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 동굴 안전상 불가피하게 공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게 됐으며, 내년 초에 재개장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만장굴 관람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럴 때마다 장기간 휴관으로 관람에 불편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만큼 더 나은 환경으로, 내년에는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내건 세계유산본부 만장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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