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칠십리문학상에 강영란 시인 '막숙개 펫돌'
입력 : 2025. 08. 28(목) 10:11수정 : 2025. 08. 28(목) 10:13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한국문인협회서귀포지부 주최
심사위원 "제주인의 정서 살려"
강영란 시인
[한라일보] 제4회 칠십리문학상 당선작으로 강영란 시인의 시 '막숙개 펫돌'이 선정됐다.

28일 한국문인협회서귀포지부와 서귀포칠십리문학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 서귀포를 주제로 발표한 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올해 칠십리문학상 공모에 접수된 90편 가운데 예·본심을 거쳐 지난 23일 이같이 결정했다. 심사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기철 시인을 비롯해 이정환 시인(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이형우 문학평론가(전 성결대 교수), 김광렬 시인(전 제주작가회의 회장)이 맡았다

강 시인의 '막숙개 펫돌'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옛날 제주의 어부들이 출항과 귀항의 시표(視標)로 삼았던 펫돌의 쓰임을 '우리의 삶'으로 환유하고 그것이 갖는 제주인의 정서와 서정적 리듬을 잔잔하게 살려내면서 인생의 가치와 덧없음까지 포착해 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강 시인은 "공휴일 폭염 속 더위가 빈틈없이 들어선 하우스 안에서 한라봉 열매 매달기를 하다가 저의 시가 당선작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뻐서 한동안 말을 제대로 못했다"며 "부족한 작품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상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태생인 강 시인은 1998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고 2010년 '열린시학' 봄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소가 혀로 풀을 감아올릴 때', '염소가 반 뜯어먹고 내가 반 뜯어먹고', '오래 기다려도 레몬은 달콤해지지 않고' 등 시집을 펴냈으며, 제1회 제주어 문학상과 제5회 서귀포문학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서귀포시내 엠스테이호텔에서 열리는 서귀포세미나·문학제에서 이뤄진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65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ȭ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