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의 교훈
입력 : 2025. 08. 28(목) 07:5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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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 현장에서 언어 선택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정상 외교는 수많은 카메라와 통역을 거쳐 전 세계로 전파되며, 한 단어가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혹은 예기치 못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회담에서 사용된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페이스메이커(Pacemaker)'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단어 선택은 국제사회에서 언어가 지니는 무게와 파급력을 잘 보여준다.
'피스메이커'는 평화를 주도하는 지도자의 위상을 강조하는 반면, '페이스메이커'는 의학적 장치 혹은 경기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보조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언어의 작은 차이가 국제 정치 무대에서는 비유와 상징,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가 곧 메시지의 힘이며, 언어의 선택은 전략적 행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교적 발언을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한 통역이나 번역 이상으로 사전에 철저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며, 문화적 맥락과 언어적 함의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는 국익을 지키는 '언어 안보'의 목적으로도 볼 수 있다. 오늘날 외교는 무기보다 말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에 한 나라 지도자의 언어는 곧 국가의 국격을 규정한다.
결국 이번 사례는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언어를 다루는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국익을 위한 외교 언어는 단순한 의사 전달을 넘어, 치밀한 전략과 준비의 산물이며, 외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힘은 '말'에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김은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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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는 평화를 주도하는 지도자의 위상을 강조하는 반면, '페이스메이커'는 의학적 장치 혹은 경기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보조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언어의 작은 차이가 국제 정치 무대에서는 비유와 상징,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가 곧 메시지의 힘이며, 언어의 선택은 전략적 행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교적 발언을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한 통역이나 번역 이상으로 사전에 철저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며, 문화적 맥락과 언어적 함의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는 국익을 지키는 '언어 안보'의 목적으로도 볼 수 있다. 오늘날 외교는 무기보다 말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에 한 나라 지도자의 언어는 곧 국가의 국격을 규정한다.
결국 이번 사례는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언어를 다루는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국익을 위한 외교 언어는 단순한 의사 전달을 넘어, 치밀한 전략과 준비의 산물이며, 외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힘은 '말'에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김은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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