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월 역대 최고 월 수출액 경신... 화장품 정체
입력 : 2025. 08. 20(수) 10:31수정 : 2025. 08. 21(목) 12:54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전년 동월 대비 142.2% 증가한 3250만달러 기록
반도체 성장 견인... 의약품·사탕과자류도 한 몫
화장품, 베트남 등 주력 시장 수출 감소로 부진
[한라일보] 제주지역 수출이 7월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농수산물, 의약품이 동반 성장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끈 가운데, 화장품은 주력 시장 정체로 부진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제주 수출액은 325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2%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첫 월간 3000만 달러 돌파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 증가율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1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43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1.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약 75%에 달하는 규모로, 홍콩(1998만 달러)과 대만(251만 달러)을 비롯해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수출이 확대된 결과다. 특히 미국(1337.3%), 인도네시아(392.8%) 등에서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44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했다. 주요 품목인 넙치는 15.8% 늘어난 246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산가공품은 무려 2만8841.3% 급증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탕과자류가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으로 활발히 수출되며 7958.1% 증가한 1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은 998.9% 증가한 55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반면, 화장품 수출은 12.3% 감소한 22만 달러에 그치며 올해 들어 누적 -38.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는 베트남, 대만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의 정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홍콩이 반도체, 건조수산물, 의약품 등의 고른 수출 증가로 2016만 달러(+209.8%)를 기록했고, 중국은 사탕과자류와 의약품 등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168만 달러(+377.0%)를 나타냈다.

7월 제주지역 수입은 8157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906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이동원 제주지부장은 "반도체, 농림수산물 등 전통 품목의 수출 호조와 의약품, 항공기부품 등 신성장 품목의 약진이 맞물려 제주는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화장품 수출은 기존 주력 시장에서의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브랜딩 전략과 유통망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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