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1관서 1상담사' 태부족… 5명중 2명 불과
입력 : 2025. 09. 01(월) 11:00수정 : 2025. 09. 01(월) 11:11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한병도 의원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돌보지 못하는 '방치'"
[한라일보] 참사현장에 출동하며 생긴 트라우마 치료를 원하는 소방관이 급증하고 있으나, 상담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에도 소방관서별로 상담사가 모두 5명이 필요하나 현실은 2명에 불과하다.

1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청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0년 4만8026건에서 지난해 7만9453건으로 4년 새 3만1427건(65.5%) 급증했다. 지난해 말 상담사 수가 102명임을 감안하면 상담사 1인당 연간 779건의 상담을 담당한 셈이다.

이에 소방청은 상담사 인력을 2020년 72명에서 2022년 88명, 2023·2024년 102명, 올해 128명으로 증원했지만 소방관서 수(268개소)를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1관서 1상담사'기준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140명이 추가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방관 마음 건강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소방공무원은 2020년 2666명에서 지난해 4375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우울증을 겪는 소방관(2028명→3937명)과 자살위험 소방관(2301명→3141명)도 크게 증가했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은 재난 대응력과 국민 안전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다"라며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조차 국가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방치'"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02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