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사무장 활동수당 인상해야" 요청 봇물
입력 : 2025. 08. 28(목) 17:54수정 : 2025. 08. 28(목) 18:11
문미숙기자 ms@ihall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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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서귀포서 간담회
현재 월 10만원서 인상하거나 노인일자리로 취업 등 요청
현재 월 10만원서 인상하거나 노인일자리로 취업 등 요청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정책간담회-'살만하십니까?'를 마련해 노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 지역 노인들은 마을 경로당에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회장과 사무장의 활동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을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 초고령사회에 따른 정책간담회-'살만하십니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와 관내 경로당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질문하고, 특위 위원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정엽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삶에서 무엇이 불편하고 어떤 제도를 고쳐야 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제안해 주시면 내용을 잘 추려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정책 수립의 지표로 삼으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회장들과 사무장 수고비가 월 10만원이다. 특히 사무장은 하루 9시간 정도 경로당에서 심부름을 하며 노고가 많은데 월 30시간 일해 29만원을 받는 노인일자리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로당 사무장 활동수당이 너무 적어 하겠다는 이가 없는 경로당도 있다"며 "노인회가 지속되려면 사무장 수고비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경로당 회원이 90여 명인데, 모두 고령회원들이라 한 달에 두 번 식사하는 데도 식사준비를 해줄 사람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같은 지적에 특위 위원들은 공감했다. 위원들은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이 헌신하는데 비해 보상과 예우가 부족하다는 걸 잘 안다"며 "하지만 현재 10만원의 활동비를 인상하는 것은 제주도가 결정할 수 없고,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도가 복지부랑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무장을 노인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제주도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표선면에 거주하는 한 참석자는 "세화리에서 제주대~제주시 구간을 하루 3회 운행하던 버스가 지난해 8월부터 한 차례로 줄었다"며 "제주시 종합병원에서 관절 치료 등을 받는 여성 노인들이 적잖다. 종전처럼 하루 3회는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경로당에서 회원들에게 라면·계란 등을 간식으로 제공 가능한지 여부에서부터 경로당에서 식사를 준비하다 다쳤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노인대학장 업무추진비가 수 년째 30만원에서 인상되지 않아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한편 7월 기준 제주도내 주민등록인구 66만6226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3만604명으로, 전체인구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인구 18만293명 중 23.7%(4만2775명)가 노인 인구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노인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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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 초고령사회에 따른 정책간담회-'살만하십니까?'를 진행했다.
이정엽 저출생·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삶에서 무엇이 불편하고 어떤 제도를 고쳐야 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제안해 주시면 내용을 잘 추려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정책 수립의 지표로 삼으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회장들과 사무장 수고비가 월 10만원이다. 특히 사무장은 하루 9시간 정도 경로당에서 심부름을 하며 노고가 많은데 월 30시간 일해 29만원을 받는 노인일자리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로당 사무장 활동수당이 너무 적어 하겠다는 이가 없는 경로당도 있다"며 "노인회가 지속되려면 사무장 수고비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경로당 회원이 90여 명인데, 모두 고령회원들이라 한 달에 두 번 식사하는 데도 식사준비를 해줄 사람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같은 지적에 특위 위원들은 공감했다. 위원들은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이 헌신하는데 비해 보상과 예우가 부족하다는 걸 잘 안다"며 "하지만 현재 10만원의 활동비를 인상하는 것은 제주도가 결정할 수 없고,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도가 복지부랑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무장을 노인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제주도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표선면에 거주하는 한 참석자는 "세화리에서 제주대~제주시 구간을 하루 3회 운행하던 버스가 지난해 8월부터 한 차례로 줄었다"며 "제주시 종합병원에서 관절 치료 등을 받는 여성 노인들이 적잖다. 종전처럼 하루 3회는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경로당에서 회원들에게 라면·계란 등을 간식으로 제공 가능한지 여부에서부터 경로당에서 식사를 준비하다 다쳤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노인대학장 업무추진비가 수 년째 30만원에서 인상되지 않아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한편 7월 기준 제주도내 주민등록인구 66만6226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3만604명으로, 전체인구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인구 18만293명 중 23.7%(4만2775명)가 노인 인구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노인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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