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코로나19 엔데믹 단언할 수 없다
입력 : 2025. 08. 14(목) 00:00
[한라일보] 코로나19 감염증 검출률이 50%에 달하는가 하면 50세 이상 중장년과 고령층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에서도 재확산 징후가 나타났다.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은 물론 휴가철 접촉 증가로 인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다시 긴장의 고삐를 당겨야 할 때다.

국가호흡기 감시망(K-RISS) 운영 결과에 따르면 32주 차(8월 3~9일)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증 검출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4명이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중 12명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 검출률을 보면 28주 8%에서 29주 25%, 30주 40%, 31주 24%, 32주 50%로 한 달새 42%p 증가했다. 전국 평균(30주 20.1%, 31주 22.5%)보다 높았다. 검출률은 50~64세 50.0%, 65세 이상 25.0%로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에선 26주부터 바이러스농도가 증가하며 30주 차부터 실제 환자 발생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에선 4월 처음 확인된 뒤 5월과 6월 연속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는 NB.1.8.1변이는 올 1월 영국에서 첫 보고돼 세계보건기구가 '감시대상 변이'로 지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상책이다. 무엇보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 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통해 적절한 때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엔데믹(풍토화)으로 단언할 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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