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중학생 선수 중태 사고, 제주자치도 '소극적 대응' 도마
입력 : 2025. 09. 11(목) 16:15수정 : 2025. 09. 11(목) 16:24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11일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관련 현안 질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 도입·안전 시스템 점검 등 촉구
고 위원장 "도가 지원한 행사인 만큼 관심 가져야"
2024대통령 전국복싱대회.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 복싱경기 중 중학생 선수가 중태에 빠진 사고를 두고 제주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열린 제442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들은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전 시스템 점검 및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고태민 위원장(애월읍갑)은 "실무자, 체육회 관계자들이 학생 부모님을 만나 위로를 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었다"며 "제주도가 보조금을 지원한 행사이고 유치를 통해 혜택을 보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가만히 있을 것인가"라며 "주최·주관이 아니더라도 학생의 안녕을 기원하고 부모를 위로하는 등 성의를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연동을)도 "이번 대회를 유치한 제주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의 대응은 부족하다"며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구급차가 교차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고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올해 2월 수원시에서 도입돼 환자 이송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강 의원은 "이번 사고 역시 사설 구급차가 신호가 많은 구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였다"며 "해당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은 "언론보도를 보면 환자 주변에 코치와 이송하려는 사람만 있고 의료진이 안 보였다"며 "실질적인 골든타임을 놓친 부분이 있어 시스템상의 허점이 있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사고 관련 내용은 보건정책과에서 조사 중"이라며 "의원님들 말씀에 공감하며 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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