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제주'를 찾아 떠나는 닷새간의 여정
입력 : 2025. 08. 14(목) 03:00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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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트레킹 14~18일… 태극길·용암길 두 코스 운영

2024 거문오름 태극길 트레킹모습. 강희만기자
화산지형·곶자왈·용암동굴 잇는 세계자연유산의 숨은 매력
사전 예약 없이도 가능… 긴 옷 착용·탐방 수칙 준수 필수
[한라일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문오름을 걸으며 태초의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신비'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도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거문오름 트레킹'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1만년 전 제주를 엿보다=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를 걸친 거문오름은 북동면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 형태를 띠고 있으며 분화구에 깊게 파인 화구와 함께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용암함몰구, 수직동굴, 화산탄, 용암협곡 등 다양한 화산지형이 발달해 있으며 일본군동굴진지, 4·3유적지 등 역사적 장소들도 풍부하게 남아있다.
거문오름은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에서 1년만 전 사이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폭발적인 현무암질 화산활동으로 분화구 안에 해발 112m의 또 다른 작은 화산체인 알오름이 만들어졌고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일대 용암동굴계를 형성했다.
용암은 경사를 따라 북동쪽으로 흘러가며 '선흘곶'이라는 독특한 곶자왈 지형과 함께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20여 개의 용암 동굴을 형성하며 바다까지 이어졌다.
▷태극길과 용암길=이번 탐방은 A코스 '태극길'과 B코스 '용암길' 2곳으로 나뉜다.
탐방로 모양이 태극 문양을 띠고 있는 태극길은 정상(2.1㎞·1시간)이나 분화구(5.0㎞·2시간 30분), 능선코스(6.7㎞·3시간 30분)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해 탐방할 수 있다. 가장 긴 능선 코스는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해 정상을 지나 용암협곡, 알오름, 화산탄, 수직동굴 등 거문오름 분화구를 둘러본 뒤 오름 정상부의 9개 봉우리 능선을 돌아보게 된다. 탐방 후 태극길 분화구 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용암길 코스는 이번 행사 기간 중에만 개방된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 용암길 입구, 벵뒤굴, 선인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6㎞·3시간 30분 코스로 해설사와 함께 오르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거문오름의 숨은 매력을 맛볼 수 있다.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착지인 선인동사거리(부처스인제주 주차장)에서 탐방안내소까지 4㎞구간에서 무료 셔틀차량을 운행된다.
▷탐방 주의 사항=행사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지만 탐방 전에 안내소에 들러 출입증을 수령해야 한다. 또한 작은소침진드기(살인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 긴 옷을 착용하고 지정된 탐방코스가 아닌 숲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입장 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악천우 시에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탐방로에서는 일체 취사, 화기취급, 식물 채취, 소리 지르기, 음식물 섭취 등이 금지되며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서 내려가야 한다. 오소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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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없이도 가능… 긴 옷 착용·탐방 수칙 준수 필수
[한라일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문오름을 걸으며 태초의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신비'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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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은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에서 1년만 전 사이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폭발적인 현무암질 화산활동으로 분화구 안에 해발 112m의 또 다른 작은 화산체인 알오름이 만들어졌고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일대 용암동굴계를 형성했다.
용암은 경사를 따라 북동쪽으로 흘러가며 '선흘곶'이라는 독특한 곶자왈 지형과 함께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20여 개의 용암 동굴을 형성하며 바다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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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모양이 태극 문양을 띠고 있는 태극길은 정상(2.1㎞·1시간)이나 분화구(5.0㎞·2시간 30분), 능선코스(6.7㎞·3시간 30분)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해 탐방할 수 있다. 가장 긴 능선 코스는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해 정상을 지나 용암협곡, 알오름, 화산탄, 수직동굴 등 거문오름 분화구를 둘러본 뒤 오름 정상부의 9개 봉우리 능선을 돌아보게 된다. 탐방 후 태극길 분화구 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용암길 코스는 이번 행사 기간 중에만 개방된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 용암길 입구, 벵뒤굴, 선인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6㎞·3시간 30분 코스로 해설사와 함께 오르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거문오름의 숨은 매력을 맛볼 수 있다.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착지인 선인동사거리(부처스인제주 주차장)에서 탐방안내소까지 4㎞구간에서 무료 셔틀차량을 운행된다.
▷탐방 주의 사항=행사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지만 탐방 전에 안내소에 들러 출입증을 수령해야 한다. 또한 작은소침진드기(살인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 긴 옷을 착용하고 지정된 탐방코스가 아닌 숲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입장 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악천우 시에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탐방로에서는 일체 취사, 화기취급, 식물 채취, 소리 지르기, 음식물 섭취 등이 금지되며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서 내려가야 한다. 오소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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