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나긴 연휴 끝 일상으로…"민생 안정 우선"
입력 : 2025. 10. 09(목) 17:38수정 : 2025. 10. 10(금) 15:5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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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 내년 지선 후보군 얼굴 알리는 현수막
제주형 기초단체 향방 등 놓고 도지사 선거 예측
관광객 잇단 발길에도 상점가 "체감 경기 어려워"
제주형 기초단체 향방 등 놓고 도지사 선거 예측
관광객 잇단 발길에도 상점가 "체감 경기 어려워"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개천절인 지난 3일부터 시작된 7일간의 추석 연휴가 저물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제주공항 등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에 바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도민들은 민생 안정을 염원하며 저마다의 자리에서 한가위를 즐겼다. 상차림이 간소해지고 친척들과 모여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줄어드는 등 과거와 사뭇 다른 풍경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합 체육대회, 한마음 잔치, 추석맞이 노래자랑, 어울림 한마당 등 공동체 구성원 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열며 추석 명절이 왔음을 알렸다. 유명 관광지, 축제장 등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공연 관람 등으로 추억을 쌓으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이번 추석 연휴 밥상머리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명절 가족 모임에서는 서로 얼굴을 붉힐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자제하는 집들이 있다지만 도내 거리마다 내걸린 추석 인사말 현수막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전망하는 말들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한라일보 등 지역 언론에서 내년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출마 후보군을 다뤘는데 그중 도지사 선거 입후보 예상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공약했던 2026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무산된 데 따른 여파를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미리 경쟁 구도를 그려봤다는 이들이 있었다.
다른 지역보다 비싼 물가, 경제 활성화 문제도 추석 밥상에 올랐다. 제주에서만 적용하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의 전국 한시적 허용이 제주 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체감 경기는 나아질지 걱정하는 목소리 등이다.
직장인 강 모(40대)씨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마을 곳곳에 매단 추석 인사말 현수막을 보고 지방선거가 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며 "그동안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기초시 2개냐 3개냐 논란이 컸기 때문인지 이번 추석 때는 가족들이 현 도지사의 재선 가능성 여부와 연결시키며 여러 말들을 꺼내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연휴 기간 주변에서 내년 선거 이야기보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고 했다. 추석 연휴 내내 가게 문을 열었다는 그는 "나들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지갑을 여는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지출하더라도 액수가 적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지만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쓸 수 없지 않느냐"며 "관광객 중에는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하는 분이 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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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도민들은 민생 안정을 염원하며 저마다의 자리에서 한가위를 즐겼다. 상차림이 간소해지고 친척들과 모여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줄어드는 등 과거와 사뭇 다른 풍경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합 체육대회, 한마음 잔치, 추석맞이 노래자랑, 어울림 한마당 등 공동체 구성원 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열며 추석 명절이 왔음을 알렸다. 유명 관광지, 축제장 등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공연 관람 등으로 추억을 쌓으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다른 지역보다 비싼 물가, 경제 활성화 문제도 추석 밥상에 올랐다. 제주에서만 적용하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의 전국 한시적 허용이 제주 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체감 경기는 나아질지 걱정하는 목소리 등이다.
직장인 강 모(40대)씨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마을 곳곳에 매단 추석 인사말 현수막을 보고 지방선거가 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며 "그동안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기초시 2개냐 3개냐 논란이 컸기 때문인지 이번 추석 때는 가족들이 현 도지사의 재선 가능성 여부와 연결시키며 여러 말들을 꺼내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연휴 기간 주변에서 내년 선거 이야기보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고 했다. 추석 연휴 내내 가게 문을 열었다는 그는 "나들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지갑을 여는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지출하더라도 액수가 적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지만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쓸 수 없지 않느냐"며 "관광객 중에는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하는 분이 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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