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장애에 주말 제주 행정서비스 마비
입력 : 2025. 09. 28(일) 14:15수정 : 2025. 09. 29(월) 11:58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제주도, 27일 긴급 대응체계 가동 "행정 공백 최소화"
공항, 상가, 도청 등 주요 위치 무인민원처리기 불통
이용이 제한된 제주국제공항 무인민원발급기. 오소범기자
[한라일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앙부처 일부 행정시스템이 중단되며 주말 동안 도내 행정서비스들이 마비되는 불편이 이어졌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정부 전산센터 화재로 국민신문고, 청원24, 정부24, 문서24, 정보공개포털,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등 70여 개 중앙 행정시스템이 중단된 상태이며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정부 전산 기능과 연계한 일부 서비스에서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 시스템도 마비돼 일부 금융이나 우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공항, 항만, 도청, 지하상가 등 도내 주요 장소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의 사용이 중단됐다. 공항과 도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는 '사용이 일시 중단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제주국제공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 이용 시, 실문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지참 및 필요 서류를 사전에 인쇄하거나 원본 파일로 저장해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별 소방본부도 내부 시스템 기능이 일부 제한돼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화로 119 신고는 가능하지만, 문자나 영상, 웹 등 다매체 신고가 불가능한 상태다. 신고자의 위치가 자동으로 뜨는 위치 추적 기능도 현재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나는전 앱에서도 일부 기능이 제한됐다. 결제 등 기본적인 기능은 정상 작동하지만 정부 전산과 연계한 소득공제(현금영수증 신청) 신분증 인증과 우체국 계좌를 통한 연결·충전·환불이 제한됐다. 또한 제주 무상교통 관련 서비스의 신규 가입 및 카드 신청·발급이 중단됐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7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운영 중인 총 273개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중앙시스템과의 연계 여부 및 영향 범위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주말 동안 조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서비스 지연·중단이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수기 처리 및 대체 절차 등 임시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9일부터 행정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예상치 못한 국가 전산망 장애 상황에서 도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수기 처리와 긴급 조치를 통해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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