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영훈·김한규, 독선·아집 버리고 소통하라
입력 : 2025. 08. 08(금) 00:30
[한라일보] 제주도 최대 현안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좌초 위기다. 개편의 주동력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행정구역 편성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져 단일안 마련이 요원해지고 있어서다.

제주도는 3개의 기초자치단체를 두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한 안을 수용한 것이다. 주민투표로 찬반을 물어 그 결과에 따라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이 절차를 위한 법안은 이미 입법예고 됐다. 그런데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규 의원이 이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다. 기초단체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제주시 행정구역을 동·서로 분리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두 개의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개편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제주도는 거부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시 쪼개기' 반대가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격 공개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도민사회에서는 행정체제 개편을 두고 대척점에 있는 오영훈 지사와 김한규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이면서 제주도 최대 현안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여 도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단일안을 도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서로 독선과 아집으로 불통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만약 개편안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두 사람에게 귀착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지금이라도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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