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파른 인구 감소… 중장기 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25. 08. 05(화) 00:30
[한라일보] 제주지역 인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는 늘어나고 있어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6226명으로 전월보다 399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151명, 서귀포시가 248명 감소했다.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인구절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제주를 떠난 인구는 총 4142명에 달한다. 인구 감소는 특정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청년층은 1년 전보다 3905명 줄어들어 3.35%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고령 인구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평균 연령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년 전 44.4세였던 연령은 현재 45.1세로 상승해 도내 인구 구조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 감소는 저출산뿐만 아니라 인구 유출도 한몫하고 있다. 한때 이주 열풍이 일었던 제주가 최근 유출로 전환한 것도 인구 감소를 촉진시키고 있다.

인구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아이 낳기 좋은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양육에 따른 각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지원과 저리의 장기 임대형 공동주택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 심화되고 있는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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