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한가운데 '분임 할머니'의 동백나무
입력 : 2025. 08. 20(수) 05:00수정 : 2025. 08. 21(목) 12:53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내달 13~14일 문예회관서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한 기획 공연
'동백꽃 피는 날' 포스터.
[한라일보] 제주4·3으로 아픈 역사를 가진 작은 마을 북촌. 이곳에선 마을을 개발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반대하는 '분임 할머니'를 마주한다. 도시개발업자들은 거대 자본으로 마을을 개발하려고 하지만 개발의 한 가운데에는 '분임 할머니'의 집과 동백나무가 있다. 오는 9월 13~14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제주4·3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제주4·3평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무대다. '동백꽃 피는 날'은 이처럼 북촌을 배경으로 도시 개발 속에서 4·3과 맞닿은 주인공 '분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주 출신 작곡가 김경택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김재한 연출과 협력해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후 2022~2023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2년 연속 공연했으며,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는 41회 장기 공연했다. 2023년에는 경기아트센터 초청공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생태계 구축 기획 사업' 선정작으로 서울 국립정동극장 무대에도 올랐다.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무대인 만큼 공연기간 대극장 로비에서는 4·3기록물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4·3유족 증언 영상도 선보인다.

예매는 이달 20일 오후 2시부터 도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은 공연료를 50% 감면 받을 수 있다. 문화사랑회원은 30% 공연료가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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