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9월 '역대 최고 월간 증가율' 기록
입력 : 2025. 10. 19(일) 10:44수정 : 2025. 10. 19(일) 13:08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전년 동월 대비 188.2% 급증... 반도체가 견인
농수산물·의약품도 선전하며 무역수지 흑자
전년 동월 대비 188.1% 급증... 반도체가 견인
농수산물·의약품도 선전하며 무역수지 흑자
[한라일보] 9월 제주지역 수출이 역대 최고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8.2% 증가한 3810만 달러로, 이는 제주 무역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월간 수출 증가율이다.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12.6%)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40.7% 증가한 3692만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118만 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세 번째 월간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급증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6.1% 급증한 285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74.8%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인 홍콩으로 반도체 수출이 2703만 달러로 450.6% 폭증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8% 증가한 527만여달러를 나타내며 올해 준수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의약품은 93만여달러로 832.7% 급증하며 1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동안 중국 중심이던 판로가 9월 들어 베트남, 일본, 브라질 등 신규 판로를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화장품은 33만 달러로 3.3% 소폭 늘어 올해 누적 수출증가율(-26.9%)을 일부 만회했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홍콩은 반도체와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444.5% 증가한 2735만여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도 의약품, 동스크랩, 사탕과자류 등 주요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420.4% 증가한 232만여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일본은 넙치를 포함한 어류와 전복·소라·조개 등 연체동물의 수출 호조로 미국과 베트남을 제치고 수출국 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이동원 제주지부장은 "9월 수출 실적은 반도체의 고성장이 중심을 이루면서도 농수산물과 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함께 선전한 결과"라며 "특정 시장이나 품목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출 구조 전환을 위해 앞으로도 유망 시장과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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