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 감귤 총채벌레 피해 확산 우려… 추가 방제 당부
입력 : 2025. 09. 03(수) 09:58수정 : 2025. 09. 03(수) 17:20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전년 동기 대비 개체 수 7월 3.7마리, 8월 2.11마리 증가
농업기술원 "이동성 높아 지역 단위 동시 방제해야 효과"
노지 감귤 볼록총재벌레 피해.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 지역 노지 감귤원에서 볼록총채벌레가 줄어들지 않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볼록총채벌레는 고온 건조한 날씨에서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번식 주기가 짧아져 여름철에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6월부터 그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7월에 가장 많아지며 10월까지 감귤의 새순부터 열매까지 다양한 부위를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고온 건조한 날씨로 볼록총채벌레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9월 상순까지 비슷한 기상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개체 수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 볼록총채벌레 평균 개체 수는 지난 6월 중순 2.23마리에서 7월 중순 6.8마리로 약 3배 증가했다. 방제 이후에도 8월 중순에는 4.31마리 수준으로 여전히 평균 개체 수가 높았다.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월 중순에는 5.57마리가 적었으나 7월 중순에는 3.7마리, 8월에는 2.11마리가 더 많이 발견됐다. 방제가 소홀할 경우 감귤 착색기까지 과실과 새순 피해로 이어져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볼록총채벌레는 이동성이 높고 다양한 식물에 서식해 일부 과원만 방제할 경우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지역 단위 동시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수원만이 아니라, 방풍수, 잡초, 비농경지 등까지 방제를 확대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송상철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팀장은 "지난해 가을에도 볼록총채벌레 피해로 감귤 기형과 상품성 저하 사례가 발생했던 만큼 모든 농가가 신속한 동시 방제에 동참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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