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시장 위축에 경매시장도 '찬바람'
입력 : 2022. 12. 06(화) 17:24
문미숙기자 ms@ihalla.com
제주 11월 주거시설 낙찰가율 71.4%…아파트 2건 유찰
고금리 여파로 매수심리 위축되면서 경매서도 눈치보기
[한라일보] 단기간에 금리가 치솟아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등 주거시설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세를 이어가던 올해 초만 해도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았는데, 하반기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11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내며 경매시장에서도 응찰자들의 눈치보기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6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물건 193건 중 58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30.1%,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71.4%, 평균 응찰자 수 3.0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낙찰률 42.3%, 낙찰가율 75.0%, 평균 응찰자 수 5.1명에 견주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세다.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높던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도 예전같지 않았다. 11월에 44건 중 14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31.8%, 낙찰가율 77.3%로 상반기(낙찰률 45.6%, 낙찰가율 81.6%)보다 낮았다. 2건이 진행된 아파트 경매에선 모두 유찰됐다. 아파트 경매에서 한 건도 낙찰되지 않은 것은 2018년 5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응찰자 수 1, 3위를 기록한 제주시 아라2동 다세대와 제주시 오라동 소재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70.4%, 70.5%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매시장 위축은 급등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자 부담에 주택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수층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제주도 전국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매매가격이 지난 8월(-0.01%) 1년 8개월만에 떨어진 후 9월(-0.05), 10월(-0.11%)에도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하며 2021년부터 유례없이 폭등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6월(-0.01%)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10월(-0.77%)에는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10월 기준 하락폭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 위축은 매매거래량에서도 확인됐다. 10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480호로, 2011년 9월(486호) 이후 11년 1개월만에 최저다. 미분양도 급증해 10월 기준 1722호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최대치인 1339호(2018년 3월)보다 28.6% 더 많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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