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서 살던 취약가구 새 보금자리로
입력 : 2025. 10. 13(월) 15:00수정 : 2025. 10. 13(월) 15:27
문미숙기자 ms@ihalla.com
제주시, 수술 후 직장 잃고 나홀로 생활하던 60대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해 안정적인 삶 지원
6년 동안 비닐하우스 창고(왼쪽)에서 생활하던 60대 1인 가구가 행정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인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생활하던 60대 주거취약가구가 제주시의 지원으로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하며 안정적인 삶을 되찾았다. '주거취약가구 SOS 긴급지원단'의 꾸준한 돌봄과 민관이 협력해 주거취약계층의 생활을 개선한 사례다.

제주시는 주거취약가구 SOS 긴급지원단 관리대상인 18가구 가운데 60대 A씨가 최근 전세임대주택 입주 심사를 통과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1인 가구인 A씨는 심근경색 수술 후 직장을 잃고 일용직으로 일하며 2019년부터 비닐하우스 내 창고에서 생활해왔다.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건강과 안전이 우려됐고, 제주시 통합돌봄팀과 화북동 맞춤형복지팀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거안정 지원에 나섰다.

시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삼다수 나눔사업'을 통해 생수를 지원하고, 민간자원과 연계해 냉·난방용품도 제공했다. 화북동에서는 사랑의열매 지정기탁금과 사회복지협의회 후원금을 활용해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필수물품을 지원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돌봄과 현장 지원을 받아오던 A씨는 방문조사와 심사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며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제주시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주거취약가구 SOS 긴급지원단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돌봄과 주거 지원, 안전망 구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2023년 4가구, 2024년 2가구 등 주거취약가구 6가구에 공공·민간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했다. 올해는 총 18가구를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명미 시 주민복지과장은 "이번 사례는 민관이 협력해 주거취약계층의 삶을 개선한 경우"라며 "앞으로도 주거·의료·복지 등 통합돌봄체계를 강화해 주거취약계층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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