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폭염에 숨죽인 모기, 이제 몰려온다
입력 : 2025. 09. 09(화) 01:30수정 : 2025. 09. 09(화) 07:09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의 온열질환자는 이미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수준을 넘어섰다. 낮에는 폭염특보,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으나 매년 여름마다 기승을 부리던 모기의 활동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8월 도심지역 모기지수가 평년(2022~24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자동모기발생감시장비(DMS) 조사에서도 8월 모기채집 평균 개체수가 6월 보다 약 4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가 기온 25~30℃, 습도 70%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폭염과 강수량 부족에 따른 수분 손실로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9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1일 전남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해 일본뇌염경보가 발령됐다. 8월 19일엔 말라리아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원충 감염이 확인돼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지는 등 모기매개 감염병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 말라리아와 황열을 제외한 모기매개 감염병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 모기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모기장 설치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한 모기에 물린 뒤 발열,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재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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