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브랜드 대표 공연 개발 용역 헛물켰나
입력 : 2026. 09. 27(일) 16:5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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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도립예술단·외부 배우 등 80여 명 참여 창작 음악극 제작 중
도 "용역 토대로 공연 가능… 곡은 공연 방향·결 달라 새로 작업"
삽입곡은 예술단 내부 인력인 김경택 제작 PD가 작곡 총괄 맡아
가믄장아기·신구간 모티프 전국체전 연계 10월 19일 문예회관 초연
제주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포스터.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제주도립예술단 합동 공연을 약 한 달 앞두고 지난 23일 제작진과 주요 배역을 공개했다. 1억 원 넘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외부 용역진이 대본·작곡 등 대표 공연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왔지만 결국 전체 삽입곡은 도립예술단 내부 전문 인력 주도로 새롭게 만들었다. 용역을 통한 작품 제작에 대해 일각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터라 제주도를 향해 '제주 브랜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의욕만 앞섰다거나 도립예술단의 역량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기간인 10월 19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합동 공연 제목은 '제주, 신들이 노래하는 땅'. 초연에 앞서 지난 6월 제작 발표회에서 불린 4곡을 포함 용역 결과물인 11곡은 이날 공연에 쓰이지 않게 됐다.

'제주, 신들이 노래하는 땅'은 제주 무속 신화에 등장하는 가믄장아기(감은장아기)와 신구간 풍속 등 제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음악극이다. 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등 5개 도립예술단과 외부 배우 등 총 80여 명이 참여한다.

주요 제작진은 제작 PD 김경택, 대본 박기원·이강윤, 협력 연출 박기원, 대표 지휘는 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박승유. 새로 삽입곡 작업을 맡은 이는 김경택(서귀포관악단) 제작 PD. 김경택 PD는 최근 제주산 창작 뮤지컬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는 예술가다. '고래의 아이' 예술감독·작곡, '동백꽃 피는 날' 총감독·작곡 등의 이력을 지녔다. 주·조역으로는 가믄장아기(은아) 역에 김지송(서귀포합창단), 고현 역에 김건영, 김신우 역에 윤동기, 재앙신 역에 정찬우, 조왕신(부엌신) 역에 허윤을 비롯해 오준희(천지왕, 제주합창단), 고승보(측간신, 서귀포합창단), 최유경(원강아미, 서귀포합창단), 김홍임(동자, 서귀포합창단), 서영민(강림차사), 서혜빈(문전신)을 캐스팅했다. 관람료 무료. 입장권 예약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

제주도는 합동 공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설화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작진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용역사가 납품한 곡은 공연의 결, 의도하는 방향과 조금 맞지 않는다고 봤다. 이번에는 그 곡들을 사용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며 "대본 등 용역을 토대로 진행하는 공연인 만큼 용역이 헛일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지난 제작 발표회에서 보여준 도립예술단원들의 실력을 볼 때 합동 공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일회성 무대를 넘어 내년 재공연 등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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