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민속놀이 체험하고 미술관서 전시 즐기고
입력 : 2026. 02. 13(금) 03:0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도내 곳곳 전통·문화행사
목 관아·민속자연사박물관
설 맞이 전통놀이 체험마당
국립제주박물관 본향당 재현
관람객 '새해 소원 빌기' 행사
민속촌·본태박물관 등 이벤트
제주·서귀포공립미술관 전시




[한라일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올해 설 명절은 주말을 포함해 5일의 긴 연휴(14~18일)가 이어진다.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 소식이 제주 곳곳에서 들려온다.



ㅣ설날엔 전통 민속체험

우선 '전통민속놀이' 체험이다. 제주목 관아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가족이 함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설날 다음날인 18일 각각 마련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 목관아에서 여는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10가지의 민속놀이를 무료로 즐길수 있다. 올해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주제로 한 '탁상시계 연필꽃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큐알(QR)코드로 목 관아 일대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붉은 말 미션 레이스 목사의 임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주 목 관아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4일부터 18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지난해 제주목관아 민속놀이 체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설 민속한마당'을 연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오징어게임, 전자오락게임 등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 팀을 이뤄 참여하는 놀이 대전을 운영하고, 제주의 전통음식인 '기름떡 만들기'와 '숨은 말 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박물관 전시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우천 시에는 박물관 사회교육실 또는 바다전시관 앞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설을 맞아 '제주 본향당 새해 소원 빌기' 행사를 준비했다. 제주 본향당은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고 개인의 소원을 비는 신성한 공간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제공한 '와흘리 본향당'의 모습
박물관은 제주사람들의 삶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신앙 공간인 '본향당'의 소원 빌기에 착안해 박물관 복합문화관 로비에 '본향당'을 재현한다. 설 연휴인 이달 15일부터 정월대보름인 다음달 2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건강·행복·평화 등 올 한해 각자의 소망을 적어 담은 소원지를 본향당에 매달아 복을 기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은 또 설 연휴 3일간(15·16·18일)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제주 식물 컬러링(1일 100개 한정)'을 증정할 예정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은 설날 당일(17일)에는 문을 닫는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본태박물관도 설을 맞아 박물관 야외에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또 설 연휴 기간 함께 방문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입장권 할인율이 높아지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3명 방문 시 관람료 10%, 4명 방문 시 20%, 5명 이상 방문 시 3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도 설 연휴 기간 이벤트로 '설명절 놀당갑서'를 운영한다. 전통 음식 만들기·전통 놀이 만들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놀이 가족 대항전, 떡국 나눔 등을 진행한다.



ㅣ설날엔 공립 미술관으로

제주 공립 미술관들도 설 연휴기간 전시를 이어간다. 제주시 1100로에 있는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현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제주와 아오모리 예술가의 교류 이야기를 담은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제주와 아오모리 작가 29명의 작품 125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순진함과 반항심이 동시에 깃든 얼굴의 악동 캐릭터를 그려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아오모리현 출신의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제주건축가회의 '제주체(濟州體)-김석윤 건축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은 (사)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의 '제주체(濟州體)-김석윤 건축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간 제주 건축문화를 축적해 온 원로 건축가 김석윤의 건축세계를 조명하고 제주 건축이 형성돼 온 흐름을 되짚는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그가 설계한 곳이기도 하다. 14명의 건축사진작가와 제주를 비롯한 전국 건축가 30여 명이 함께해 6가지 주제로 김석윤 건축가가 만든 공간을 그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텍스트와 모형, 영상 등을 선보인다.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에 있는 김창열미술관은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3D2D'을 통해 평면 회화 속 물방울에 가려져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 김창열의 입체·설치 작품으로 2차원(2D)을 넘어 3차원(3D)으로 확장된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미술관 개관 이후 공개된 적 없는 작품 '아침'을 포함해 화가의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회화·입체·설치 등 작품 11점과 1968년부터 2016년까지 화가의 입체·설치 작품 자료를 발굴해 만든 아카이빙한 영상도 상영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의 나라 요시토모 작품 한라일보DB
서귀포공립미술관들도 문을 활짝 연다. 서귀포시 이중섭로에 있는 이중섭 전시공간(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삶과 예술활동을 조명하는 아카이브 전시의 네 번째 이야기 '이중섭 아카이브 전시 4부: 1955-1956년'전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이 오랫동안 준비한 서울 미도파화랑 전시와 대구 전시를 끝내고 1956년 작고하기까지 그의 마지막 활동시기를 150여 점의 기록물로 들여다본다.

소암로에 있는 소암기념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함께 서예·한국화 작품을 살펴보는 서화 전시 소장품전 '지금, 여기, 우리'를 선보이고 있다. 대정읍 추사로에 있는 제주추사관은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추사, 가문에서 피어난 예술'을 13일부터 개막해 이어간다. 추사 예술의 근원을 가문의 학문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선 충남 예산 김정희 종가의 보물급 유물 26점이 2019년 이후 7년 만에 공개된다. 이들 공립 미술관들은 설날 당일인 17일에는 휴관한다.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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