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붉은 말의 기운' 받아볼까, 숨은 명소 찾아볼까
입력 : 2026. 02. 13(금) 02:00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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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타는 말 태어난 어승생악

오름·목장길따라 걷는 갑마장길
김만일기념관·옷귀마타운 추천
신비함 가득 이승악 ‘해그므니소’
해변·오름·숲길·휴양림도 즐비
[한라일보] 설 연휴가 5일간(14~18일) 이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 연인들과 함께 제주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를 찾아 잠시 시간을 내 걸어보면 어떨까. 연휴에는 14일 잠깐 비 날씨를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흐리거나 화창해 야외활동을 하기엔 그만이다. 겨울의 끝, 봄의 시작점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손도손 말을 나누며 소소한 추억들을 남기는 일은 힘든 올 한 해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에 충분하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나누며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권한다.
ㅣ'붉은 말의 해' 힘찬 기운 받아볼까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올해 '붉은 말의 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적잖다. 해안에는 봄기운이 완연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시샘하는 추위도 상존하며 말들이 뛰노는 중산간에서 말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제주의 주요 명소인 마방목지에서 뛰노는 말을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말과 관련된 곳이 많다. 우선 임금이 타는 말이 태어난 어승생악을 들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멀리 비양도부터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오름 정상에서의 비경은 장관이다.
한라산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시 해안동 소재 해발 1169m에 위치하며 높이는 350m다. 편도 1.3㎞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넉넉잡아 1시간이면 쉽게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어승생'은 임금이 타는 말인 '어승마'(御乘馬)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2월 중순이지만 아직 잔설이 남아 있어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따뜻한 옷과 간단한 먹을거리 등을 챙겨야 한다. 일제전적지도 품고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에도 좋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갑마장길도 추천한다. 봄이면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길은 가시리 마을과 주변 오름, 목장길 등 넓은 초원을 연결하는 약 20㎞ 코스로, 제주의 옛 목축지와 그 흔적을 따라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남원읍 서성로에 위치한 김만일기념관과 옷귀마테마타운, 김만일생가터와 김만일묘(제주도기념물 제65호)도 인근에 있다. 곳곳을 찾아다니는 묘미도 쏠쏠하다.
ㅣ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숨은 명소가 있다면
제주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숨은 명소가 하나쯤은 있다. 유명 관광지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고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기반시설도 잘 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노약자 등을 동반한다면 길이 편하고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이번 설연휴에는 주변 숨은 명소나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더해진다면 더 좋겠다. 제주 곳곳에는 오름이 즐비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는 탐방을 나서는 것도 추천한다. 아직 남아 있는 억새와 저 멀리 잔설을 드리운 한라산, 그리고 드넓게 펼쳐지는 제주 바다…. 그냥 제주는 어디 곳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비경들이 즐비하다.
여기에서, 나만의 숨은 명소를 추천한다면. 이야기가 깃든 곳이면 더 좋겠다. 이승악에 있는 '해그므니소'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마치 '해리포터'에서나 나올만한 숲길에 숨은 바위 위의 거목들, 옛 숯가마터에 MZ들이 찾는 곧게 나 있는 삼나무길 등등.
이밖에도 한라산을 그대로 투영하는 서귀포의 소천지,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지대, 동쪽 바다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성산일출봉 인근의 광치기해변, 최근 제주 4·3을 다룬 영화 '한란'의 배경지인 황우치해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좋아한다면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로를 추천한다. 곽지해변까지 700m 정도 구간으로 잔잔한 바다 풍광이 그만이다.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수월봉에 오르면 좋겠다.
동쪽으로 이동한다면 요즘 맨발걷기가 한창인 삼양과 함덕, 김녕, 월정, 세화, 종달해변까지 강력 추천한다.
숲길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사려니숲길과 머체왓숲길, 삼다수숲길, 장생의숲길, 비자림숲길…. 원시 숲으로 빠져드는 신비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숲길과 체험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한라생태숲이나 절물휴양림, 서귀포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 등도 찾기를 권한다.
어디든 좋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함께 동행한다면…. 그곳에 '행복'이 숨어 있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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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일기념관·옷귀마타운 추천
신비함 가득 이승악 ‘해그므니소’
해변·오름·숲길·휴양림도 즐비
[한라일보] 설 연휴가 5일간(14~18일) 이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 연인들과 함께 제주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를 찾아 잠시 시간을 내 걸어보면 어떨까. 연휴에는 14일 잠깐 비 날씨를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흐리거나 화창해 야외활동을 하기엔 그만이다. 겨울의 끝, 봄의 시작점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손도손 말을 나누며 소소한 추억들을 남기는 일은 힘든 올 한 해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에 충분하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나누며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권한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올해 '붉은 말의 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적잖다. 해안에는 봄기운이 완연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시샘하는 추위도 상존하며 말들이 뛰노는 중산간에서 말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제주의 주요 명소인 마방목지에서 뛰노는 말을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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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승생 오름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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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과 승마체험 |
한라산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시 해안동 소재 해발 1169m에 위치하며 높이는 350m다. 편도 1.3㎞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넉넉잡아 1시간이면 쉽게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어승생'은 임금이 타는 말인 '어승마'(御乘馬)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2월 중순이지만 아직 잔설이 남아 있어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따뜻한 옷과 간단한 먹을거리 등을 챙겨야 한다. 일제전적지도 품고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에도 좋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갑마장길도 추천한다. 봄이면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길은 가시리 마을과 주변 오름, 목장길 등 넓은 초원을 연결하는 약 20㎞ 코스로, 제주의 옛 목축지와 그 흔적을 따라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남원읍 서성로에 위치한 김만일기념관과 옷귀마테마타운, 김만일생가터와 김만일묘(제주도기념물 제65호)도 인근에 있다. 곳곳을 찾아다니는 묘미도 쏠쏠하다.
ㅣ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숨은 명소가 있다면
제주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숨은 명소가 하나쯤은 있다. 유명 관광지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고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기반시설도 잘 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노약자 등을 동반한다면 길이 편하고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이번 설연휴에는 주변 숨은 명소나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더해진다면 더 좋겠다. 제주 곳곳에는 오름이 즐비하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는 탐방을 나서는 것도 추천한다. 아직 남아 있는 억새와 저 멀리 잔설을 드리운 한라산, 그리고 드넓게 펼쳐지는 제주 바다…. 그냥 제주는 어디 곳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비경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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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마장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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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월 한담해안도로 |
이밖에도 한라산을 그대로 투영하는 서귀포의 소천지,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지대, 동쪽 바다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성산일출봉 인근의 광치기해변, 최근 제주 4·3을 다룬 영화 '한란'의 배경지인 황우치해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좋아한다면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로를 추천한다. 곽지해변까지 700m 정도 구간으로 잔잔한 바다 풍광이 그만이다.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수월봉에 오르면 좋겠다.
동쪽으로 이동한다면 요즘 맨발걷기가 한창인 삼양과 함덕, 김녕, 월정, 세화, 종달해변까지 강력 추천한다.
숲길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사려니숲길과 머체왓숲길, 삼다수숲길, 장생의숲길, 비자림숲길…. 원시 숲으로 빠져드는 신비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숲길과 체험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한라생태숲이나 절물휴양림, 서귀포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 등도 찾기를 권한다.
어디든 좋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함께 동행한다면…. 그곳에 '행복'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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