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글을 쓰게 만든” 그 섬에 깃든 이야기
입력 : 2023. 01. 20(금) 00:00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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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심 소설집 '제주 비바리'

[한라일보] 김병심 시인이 최근 6편의 단편을 모아 첫 소설집 '제주 비바리'를 펴냈다.
"나에게는 글을 쓰게 만든 섬이 있었다"라는 한 줄의 작가의 말처럼, 저자에게 섬은 창작의 원천이자 존재의 집이며 현실과 작품 모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표제작인 '제주 비바리'는 '제주체'라는 제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 한 화가와의 만남과 헤어짐, 그 이후를 그린다.
'시절 인연'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햇살'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제주 여신 신화를 끌어오면서 부침 많은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제사를 뜻하는 '식게'라는 소설은 제주의 한 집안을 현실적으로 그린 제주식 우화라 할 수 있다.
출판사는 "소설집 전반에 걸친 섬에 대한 감각은 제주의 전통적인 정서나 공간으로서의 영역을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서의 섬에 가깝다"며 "경계를 지을 수 없는 부유하는 공간이자 닫혀 있기도 하고 사방으로 열려 있기도 한 섬은, 작품 속에서 지리멸렬한 현실이 되기도 하고 신화의 한 토막처럼 환상적인 곳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한그루. 1만2000원.
"나에게는 글을 쓰게 만든 섬이 있었다"라는 한 줄의 작가의 말처럼, 저자에게 섬은 창작의 원천이자 존재의 집이며 현실과 작품 모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시절 인연'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햇살'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제주 여신 신화를 끌어오면서 부침 많은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제사를 뜻하는 '식게'라는 소설은 제주의 한 집안을 현실적으로 그린 제주식 우화라 할 수 있다.
출판사는 "소설집 전반에 걸친 섬에 대한 감각은 제주의 전통적인 정서나 공간으로서의 영역을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서의 섬에 가깝다"며 "경계를 지을 수 없는 부유하는 공간이자 닫혀 있기도 하고 사방으로 열려 있기도 한 섬은, 작품 속에서 지리멸렬한 현실이 되기도 하고 신화의 한 토막처럼 환상적인 곳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한그루.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