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상 속으로 무섭게 파고드는 지역감염
입력 : 2021. 06. 09(수) 00:00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일상생활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들어 엿새 만에 도내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6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6월에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5월부터 시작한 4차 대유행이 6월 들어서도 확산세를 더 키우고 있어서다. 6월 첫날 14명을 시작으로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3명이 감염됐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6일 발생한 확진자 중 1명은 제주도청 서기관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직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이 공무원은 지난 4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의회 의사 일정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한림초등학교 재학생 3명도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단순히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지역감염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도민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이달 확진자의 70.3%(71명)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20.8%에 달하는 등 일상 속에서 전파될 우려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이후에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이 더딘 상황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달리 방법이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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