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방차 진입 어려운 8곳 개선책 마련해야
입력 : 2025. 10. 17(금) 02:00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장소가 8곳에 이르고 있다. 도로가 협소하거나 상습 불법 주정차 등이 원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의원(조국혁신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571곳의 진입 곤란 지역이 있다. 서울(221곳), 부산(108곳), 인천(71곳) 등 주로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총 8곳으로 모두 제주시에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를 비롯한 일도초등학교 동측 일대, 구좌읍 김녕로 1~2길 일대, 한경면 신창우체국 일대 등이다. 이 가운데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의 경우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로는 상가와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화재 발생 시 안전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일도초등학교 동쪽 일대 등 나머지 7곳은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도로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전형적인 사례가 있다. 2019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도로가 복잡해 소방차 출동시간이 늦어지면서 빚어진 참사였다. 무려 2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치는 참극이었다. 반면교사로 삼아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대학로 일대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상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 대해서도 법적 기준인 소방도로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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