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제4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잘 오는 이유
입력 : 2025. 12. 31(수) 02:3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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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허리뼈는 총 5개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4번 요추와 5번 요추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크고, 허리를 숙이거나 돌릴 때 가장 많이 꺾이는 부위다. 또한 상체의 무게를 골반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다. 그래서 추간판 탈출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가 붓거나 탈출되면 5번 요추 신경근이 눌리는데, 주요 증상으로 엉덩이에서 통증이 시작해 허벅지 옆쪽, 종아리 바깥쪽을 타고 내려가 발등이나 엄지발가락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진다. 발등이나 엄지발가락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남의 살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진다. 점차 심해지면 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발가락 끝을 들고 걷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아주 심한 경우는 걸을 때 바닥에 발이 걸리는 족하수(Foot drop)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이 줄어들면서 잘 생긴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 등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사고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부상, 디스크에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방해하는 흡연, 허리에 부담을 가중하는 비만 등이 원인이 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만약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대소변 조절이 안 되는 경우. 둘째, 항문 주위의 감각이 무뎌진 경우. 셋째, 다리 근력이 급격히 떨어져 걷지 못하는 경우다.
일상생활 습관 속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여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몸을 밀착해 들어 올린다. 평상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을 자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행히 환자의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것은 나쁘며 누워서 안정을 자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혈액순환제 등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쓸 수도 있다. 온열치료, 초음파치료, 간섭파 전기 치료 같은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매우 효과적이고 예방적인 치료는 허리 견인 치료법이다. 좁아진 척추 사이를 늘려주는 치료로서 디스크 압력 감소, 신경 압박 해소, 그리고 척추 주변의 뻣뻣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급성 염증기, 척추 불안정증, 골다공증, 임산부나 심한 고혈압 환자는 피해야 한다.
헬스장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거꾸리' 기구는 전신 체중이 가해지므로 안압상승이나 혈압상승의 부작용이 있어 조심해야 하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골반만 정교하게 견인하는 견인 치료를 전문가의 진단 하에 받는 것이 안전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조기 치료와 꾸준한 예방, 유지 요법을 병행한다면 완치될 수 있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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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이 줄어들면서 잘 생긴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 등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사고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부상, 디스크에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방해하는 흡연, 허리에 부담을 가중하는 비만 등이 원인이 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만약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대소변 조절이 안 되는 경우. 둘째, 항문 주위의 감각이 무뎌진 경우. 셋째, 다리 근력이 급격히 떨어져 걷지 못하는 경우다.
일상생활 습관 속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여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몸을 밀착해 들어 올린다. 평상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을 자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행히 환자의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것은 나쁘며 누워서 안정을 자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혈액순환제 등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쓸 수도 있다. 온열치료, 초음파치료, 간섭파 전기 치료 같은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매우 효과적이고 예방적인 치료는 허리 견인 치료법이다. 좁아진 척추 사이를 늘려주는 치료로서 디스크 압력 감소, 신경 압박 해소, 그리고 척추 주변의 뻣뻣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급성 염증기, 척추 불안정증, 골다공증, 임산부나 심한 고혈압 환자는 피해야 한다.
헬스장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거꾸리' 기구는 전신 체중이 가해지므로 안압상승이나 혈압상승의 부작용이 있어 조심해야 하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골반만 정교하게 견인하는 견인 치료를 전문가의 진단 하에 받는 것이 안전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조기 치료와 꾸준한 예방, 유지 요법을 병행한다면 완치될 수 있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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