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4·3현장을 찾은 미국 목사님들에게 감사
입력 : 2025. 12. 30(화)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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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4·3희생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데는 국적이 따로 없다.
지난 10월 24일 나는 미국 국적의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 개신교 목사님 20여 분을 대상으로 서귀포시 대정읍의 교회에서 4·3강연을 했다. 그러곤 "아! 4·3의 세계화가 많이 진전됐구나. 희생자의 억울함도 조금이나마 풀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4·3이 벌써 77주년이 됐다. 나의 아버지가 희생된 현의합장묘 희생자를 추모하는 삼묘동친회(현 현의합장묘 4·3유족회)도 1964년에 조직됐으니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도 올해로 61년째이다. 소수의 운동이 이제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될 정도로 세계화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다시는 이런 불행을 겪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
4·3희생자의 명예회복에 나의 인생 전부를 바친 것 같다. 2000년 4·3특별법 제정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줬고, 2003년 현의합장묘역을 조성해 1949년 의귀국민학교 희생자 80여 분의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했다. 4·3유적지 해설사로 '의귀리 4·3길'과 '현의합장묘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4·3을 알리고 있으며, 도교육청 명예교사로 학생들에게 4·3과 인권을 알리고 있다. 미국 국적의 목사님들도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됐다.
본국으로 귀국한 목사님들은 4·3진상규명 세계화에 힘써달라며 유족회에 1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미국 목사님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4·3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한다.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 4·3유족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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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의 명예회복에 나의 인생 전부를 바친 것 같다. 2000년 4·3특별법 제정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줬고, 2003년 현의합장묘역을 조성해 1949년 의귀국민학교 희생자 80여 분의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했다. 4·3유적지 해설사로 '의귀리 4·3길'과 '현의합장묘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4·3을 알리고 있으며, 도교육청 명예교사로 학생들에게 4·3과 인권을 알리고 있다. 미국 국적의 목사님들도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됐다.
본국으로 귀국한 목사님들은 4·3진상규명 세계화에 힘써달라며 유족회에 1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미국 목사님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4·3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한다. <양봉천 전 현의합장묘 4·3유족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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