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 봉황기 게양
입력 : 2025. 12. 29(월) 22:03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일 이후 1330일만에 집무실 복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집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대통령실 공식 명칭도 이날부로 '청와대'로 변경됐다.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도 이날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려지고 청와대에 게양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차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첫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 및 재난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3실장과 같이 여민관에 함께 하며 수시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대지 면적은 축구장 35개 넓이인 25만3505㎡로 이 공간에 청와대 본관과 비서동(여민1·2·3관), 영빈관, 춘추관, 관저 등이 배치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본관이 아닌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데 대해 "백성과 함께 한다는 뜻의 여민관에서 국민과 국정 운영 과정을 함께한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여민관에 둠으로써 청와대의 '구중궁궐'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일정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역시 더욱 활성화 할 방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 이후에는 (대통령 일정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에게 개방됐던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복귀로 접근이 제한되는 부분도 열린 경호를 통해 가능한 한 국민과의 거리감의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주변 등산로와 광화문·경복궁·청와대·삼청동 일대 러닝 코스를 통제하지 않기로 했으며 검문·검색을 최소화하는 등 '열린 경호'와 '낮은 경호' 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에 대해 "이번 청와대로의 복귀는 불통과 무능에 이어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용산 시대'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자, 소통과 유능한 정부로의 복귀를 국민께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라며 "소통과 권위는 건물의 장소와 크기가 아니라,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진정성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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