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고상돈 정신을 잇다'… 30일 전국걷기대회
입력 : 2025. 11. 26(수) 13:59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제주시 원도심~별도봉 구간 에베레스트 높이 8848m 동일
고상돈기념관 건립 콜로키움 도전문화제 등 전야제 개최도
지난해 11월 3일 한라산 중턱 어승생 1100도로 구간 '고상돈로'에서 열린 제주 산악인 고상돈을 기리는 제14회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산악인 고상돈의 정신을 잇는 전국걷기대회가 오는 30일, 제주시 원도심과 인근 별도봉 일원에서 열린다.

(사)고상돈기념사업회(이사장 고관용)는 전국인 산악인, 걷기 동호인, 도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상돈 생가터가 있는 원도심에 출발해 고상돈 대장이 어린 시절 에베레스트를 꿈꾸며 걷던 별도봉을 왕복하는 8848m 구간에서 '2025 제15회 산악인 고상돈 전국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최 측은 우리나라 산악인으로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고상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걷기 코스 왕복구간 거리를 산 높이와 맞추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병준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과 대한산악협회를 비롯한 전국의 산악인, 미망인 이희수씨를 비롯한 가족 등이 동참한다. 이들은 함께 걸으며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와 한국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다.

걷기대회에 앞서 전날에는 고상돈기념관 건립 콜로키움 도전문화제를 통해 고상돈 대장 생애 타큐영상, 기조강연과 발표, 종합토론의 전야제 행사가 이뤄진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고, 대한산악협회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역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등반에 성공했으나, 하산도중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유품은 가족들이 제주도에 기증, 현재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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