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나아졌지만" 추석 자금난 여전... 상여금 지급은 늘었다
입력 : 2025. 09. 27(토) 15:19수정 : 2025. 09. 29(월) 17:20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중기중앙회 제주본부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
57.6% "자금 사정 곤란" 작년보다 19.5%p ↓
판매 부진 주요 원인... 고금리 등 은행 자금조달 어려워
66.7% "상여금 지급 예정"... 작년보다 12.6%p 증가
[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응답 비중은 낮아져 자금난 체감도는 완화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응답률은 작년보다 늘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66곳을 대상으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7.6%가 자금 사정이 '곤란'('곤란' 36.4%, '매우 곤란' 21.2%)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77.1%('곤란' 46%, '매우 곤란' 31.1%)보다 19.5%p 낮은 수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률은 31.8%로 작년보다 10.5%p 늘었고, '원활'하다는 응답률은 10.6%로, 작년보다 9%p 상승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은 '판매(매출)부진'이 71.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6.8%), '원부자재 가격상승'(34.2%), '납품단가 동결(인하)'(15.8%), '금융비용 증가(고금리 등)'(13.2%), '인건비 상승'(10.5%)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의 40.9%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이 곤란하다고 답했는데, 작년보다 11.6%p 줄어든 수치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7.4%p 늘었지만 9.1%에 그치며 두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률은 4.2%p 증가해 절반(50%)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자금조달이 곤란한 주요 원인(복수 응답)은 '높은 대출 금리'(57.9%)와 '대출한도 부족'(42.1%)이 꼽혔다.

추석 자금 부족률은 43.6%로 지난해보다 1.1%p 늘었고, 부족 자금은 '결제 연기'(46.3%), '금융기관 차입'(43.9%)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6.7%로 지난해(54.1%) 추석에 비해 12.6%p 증가했다. 이 중 전년 수준 지급이 51.5%, 축소 지급이 15.2%였으며, 확대 지급 계획은 없었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4.3%,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0%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율 지급 기업의 경우 기본급의 평균 59.7%,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9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치 않으며, 필요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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