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제주에 울려 퍼지는 금빛 관악의 향연"
입력 : 2025. 08. 04(월) 16:53수정 : 2025. 08. 05(화) 16:44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미리보는 2025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관악 울림 선사
제주국제관악콩쿠르·지역무대·해녀 협연 등
국립대만사범대학교동문관악단.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금빛 소리가 제주 전역을 수놓는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펼쳐진다. 세계 각국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관악콩쿠르와 지역 연계 행사,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악의 섬 제주에 한여름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30주년 개막공연... 'Jeju Song' 세계 초연

3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은 8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제1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튜바 부문 1위 출신이자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작곡가 롤랜드 센트팔리의 'Jeju Song'(제주국제관악제 30주년 위촉곡)이 세계 초연된다. 연주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이 맡으며, 독일연방군악대의 협연도 더해진다.

앞서 7일 오후 1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13세 이하 유소년 관악단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한 12일과 14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특별한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 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제주문예회관에서 탑동광장까지 이어지는 시가 퍼레이드에는 국내외 관악대가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오후 8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 경축 음악회'에서는 공군·해군·해병대·미8군 등 연합관악대의 연주를 비롯해 뮤지컬 영웅의 넘버 '장부가' 연주, 도내 합창단의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역대 최대규모 제2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관악제와 함께 열리는 제2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15개국에서 총 369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참가국은 한국(171명), 중국(92명), 대만과 일본(각각 43명)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며, 부문은 호른, 트럼펫,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다.

특히 올해 콩쿠르에는 2012년생 테너트롬본 참가자인 중국의 Wang Zizhen과 Liu Shengchen이 역대 최연소 참가자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호른 연주자 Heorhii Koliada(2005년생)가 참여해 깊은 울림을 더한다.

심사위원장은 제1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유포니움 부문 1위 수상자이자 미국 조지아대 교수인 아담 프레이(Adam Frey)가 맡았다. 콩쿠르 피드백은 13일 오후 2시~7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시상식 및 입상자 음악회는 16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30년 만의 귀환… 대만 국립사범대 동문관악단

이번 축제에서는 특별한 귀환도 이뤄진다. 1995년 제1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했던 예수한(Yeh Shu-Han)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대만사범대학교 동문관악단이 다시 제주를 찾는다. 당시의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세대의 동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12일 탑동해변공연장과 13일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들은 'Golden Age', 'Blue Shades', 'The Flying Heart' 등을 연주하며, 13일에는 고산어촌계 차귀도 해녀소리보존회와 함께 '오돌또기&느영나영', '멜 후리는 소리&서우젯 소리' 등을 선보인다.

|동네까지 스며드는 관악 선율

'우리동네 관악제' 프로그램은 제주 동네와 해변을 무대로 펼쳐진다. 9일 오후 6시40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조개바당축제무대에서 독일밤벨스폴카와 독일피닉스파운데이션의 공연이, 10일 오후 6시40분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는 독일 밤벨스폴카, 독일연방군악대, 독일중앙라인강관악단 공연이, 11일 오후 6시40분 제주시 용담해안로 어영공원에서는 미8군 군악대, 호주시드니한인윈드, 독일중앙라인강관악단이 공연이 열린다. 또한 13일과 14일 오전 10시에는 제주동여자중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에서 서울윈오케스트라 김응두 지휘자의 밴드클리닉이 예정돼 있어 뜻깊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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