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조리 인력 확대·지하 급식실 즉각 조치해야"
입력 : 2023. 03. 22(수) 16:31수정 : 2023. 03. 22(수) 18:0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교육공무직 노조,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대책 촉구
"1인당 급식 인원 낮추고 환기 시설 구체 계획 수립을"
도교육청 "배치 기준 완화 꾸준… 급식실 지상 이전 추진"
22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제주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 1명이 폐암에 확진(한라일보 3월 15일자 5면)된 것과 관련 인력 확대, 환기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이하 제주지부)는 2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제주지부는 "학교 급식 현장은 폐암과 열악한 노동 환경, 낮은 처우 속에 힘들어하고 이러한 악조건에 최근 몇 년간 신규 채용마저 미달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교육부가 제주 등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폐CT 검진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기 시설 예산 지원, 조리 방법과 식단 개선, 폐암 건강검진 후속 조치의 전국 공통기준을 만든다는 내용은 긍정적이나 환기 시설 개선 계획,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대해선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학교 급식 종사자 폐CT 검진 계기가 되었던 폐암 산재가 발생한 지 2년이 되었지만 시도교육청의 적극적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제주지부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내놓은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급식 노동자가 건강에 무리없이 업무를 진행하려면 현재 인원보다 30%의 인력이 더 보충되어야 하고 환기 시설 개선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급식 인원에 따른 조리 종사자 배치를 1인당 87명까지 낮추고 지하·반지하에 위치한 급식실을 지상으로 즉각 조치하라는 내용 등을 제시했다. 제주지부는 회견을 끝낸 뒤 도교육청 급식, 산업안전 담당자 등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리 종사자 1인당 급식 인원은 학생 수에 따라 많게는 145명에서 적게는 50명까지로 전체 급식 인원 대비 조리 종사자는 평균 90명 선으로 전국 중상위 수준"이라며 "올해 조리실무사 33명을 증원하는 등 해마다 배치 기준을 완화해 인력을 늘려오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급식실이 지하에 있는 학교 3곳 중 2곳은 지상 이전을 추진 중이고 1곳은 환경 개선 리모델링이 이뤄졌다"며 "반지하 학교 급식실 4곳에 대해서도 이전 등 개선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립을 통틀어 187교 중에서 지난해 기준 10교에 대해 고용노동부 가이드에 따른 급식실 현대화를 마쳤고 올해는 3교가 완료된다. 또 작년 88교에 이어 79교 대상 환기 시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급식실 개선이 이뤄진다"며 "건강 검진의 경우엔 오는 추경에 5200만원을 편성해 지난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종사자를 포함 약 520명에 대한 검진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68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교육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