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학교체육 변화와 제주체육 제2의 길
입력 : 2017. 07. 13(목) 00:00
정찬식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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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전통적으로 현대 산업 사회의 발전과 궤도를 같이해 경기, 경쟁, 성공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성취 지향적 활동으로 자리잡아왔지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를 보이며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는 경쟁에 따른 승패와 그 결과에 치중하면서 나타난 스포츠 본질에 대한 왜곡과 부조리에 대한 각성, 일반 대중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욕구와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되고 있다.
단순히 경기에 참가하고 그 결과와 성과를 따지는 성취 지향적인 활동에서 탈피해 건강과 체력, 친교, 즐거움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세기 근대 스포츠 발전을 선도했던 서구에서는 이미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정착화 시켜온 것을 볼 때 스포츠 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의 추세가 한편으로는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선진 스포츠 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화 시킨 사례로 1959년에 독일체육회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스포츠 제2의 길' 결의와 추진 내용을 꼽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 제 2의 길'의 구체적인 실행 목표는 새로운 체조와 스포츠클럽의 결성 장려, 클럽 미가입자에 대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의 제공, 가족 단위 및 소외 계층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특히 스포츠클럽들은 연습과 훈련 그리고 경기 같은 전통적인 경쟁과 성취 지향적 경기 스포츠에서 대중의 건강과 놀이, 친교를 목적으로 한 스포츠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도록 했다.
이런 서구 사회의 스포츠 정책과 활동 사례가 우리 학교 체육현장에 먼저 접목돼 시행되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이제 정규 교육 과정 내에 의무적으로 편성하고, 정규 체육 수업 시간외에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활용해 1~2시간을 의무적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시간으로 배정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및 지역단위의 '스포츠클럽 리그' 도입 이라든가 '토요 스포츠 데이' 운영, 학교체육소위원회와 학부모 지원단 조직, 지역체육단체와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클럽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학교체육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편에서는 과거 성과와 결과를 중요시하던 시기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학교운동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사실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학교운동부를 기반으로 한 우수 선수 육성과 체육 특기생 제도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교운동부를 중심으로 한 학교체육 활동이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과 참여를 위축시켜왔고, 이의 제도를 악용한 각종 부조리 등이 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일면서 말 그대로 '우려'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변화'에 대한 논리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고, 학교체육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도 확산되면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더 명문을 얻어 학교 체육 활동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실 제주체육은 그동안 학교체육을 근간으로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둬왔다.
지난해 체육단체 통합 이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제주체육이 선행되고 있는 학교체육의 변화를 같이 견인하고 체화하면서 '제주체육 제2의 길'을 열어 나갔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
이는 경쟁에 따른 승패와 그 결과에 치중하면서 나타난 스포츠 본질에 대한 왜곡과 부조리에 대한 각성, 일반 대중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욕구와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세기 근대 스포츠 발전을 선도했던 서구에서는 이미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정착화 시켜온 것을 볼 때 스포츠 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의 추세가 한편으로는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선진 스포츠 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화 시킨 사례로 1959년에 독일체육회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스포츠 제2의 길' 결의와 추진 내용을 꼽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 제 2의 길'의 구체적인 실행 목표는 새로운 체조와 스포츠클럽의 결성 장려, 클럽 미가입자에 대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의 제공, 가족 단위 및 소외 계층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특히 스포츠클럽들은 연습과 훈련 그리고 경기 같은 전통적인 경쟁과 성취 지향적 경기 스포츠에서 대중의 건강과 놀이, 친교를 목적으로 한 스포츠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도록 했다.
이런 서구 사회의 스포츠 정책과 활동 사례가 우리 학교 체육현장에 먼저 접목돼 시행되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이제 정규 교육 과정 내에 의무적으로 편성하고, 정규 체육 수업 시간외에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활용해 1~2시간을 의무적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시간으로 배정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및 지역단위의 '스포츠클럽 리그' 도입 이라든가 '토요 스포츠 데이' 운영, 학교체육소위원회와 학부모 지원단 조직, 지역체육단체와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클럽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학교체육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편에서는 과거 성과와 결과를 중요시하던 시기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학교운동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사실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학교운동부를 기반으로 한 우수 선수 육성과 체육 특기생 제도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교운동부를 중심으로 한 학교체육 활동이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과 참여를 위축시켜왔고, 이의 제도를 악용한 각종 부조리 등이 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일면서 말 그대로 '우려'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변화'에 대한 논리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고, 학교체육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도 확산되면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더 명문을 얻어 학교 체육 활동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실 제주체육은 그동안 학교체육을 근간으로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둬왔다.
지난해 체육단체 통합 이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제주체육이 선행되고 있는 학교체육의 변화를 같이 견인하고 체화하면서 '제주체육 제2의 길'을 열어 나갔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