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제주를 산림치유의 메카로
입력 : 2017. 06. 08(목) 00:00
류성필 hl@ihalla.com
제주도에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곶자왈, 오름, 올레길, 사려니숲길, 한라산둘레길, 치유의 숲 및 자연휴양림내 다양한 숲길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제주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산림치유 종합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내의 산림공간을 건강증진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하여 보다 나은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림치유형 산업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업추진시 기본 방향은 첫째, 의료, 복지, 산림,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나 개인 등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둘째, 산림의 활용과 동시에 그 지역의 어메니티 자원(역사문화자원, 특산물, 전통음식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림치유 인프라의 정비를 통해 산림치유의 장을 제공하고, 관련 단체, 관계자에 의한 자발적인 네트워크의 설립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네트워크 사업으로 산림치유 추진에 관한 조사연구 및 보급 개발, 산림치유 효과와 산림에 관한 정보의 발신, 산림치유 관련 전문가 양성, 정보교류회·연수회, 심포지엄 및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 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내 산림치유 종합 프로젝트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현재 서귀포시에 조성된 치유의 숲을 '산림치유 시범기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치유의 숲을 산림치유 시범기지로 하여 산림치유 관련 과학적 생리실험을 통하여 확실한 치유 효과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의 다양한 숲의 산림치유 효과를 연구 조사하여 이를 산림치유 종합 프로젝트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산림치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생태관광 전문여행사, 아토피환자, 노인성질환자, 심폐질환자, 대도시생활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삼림치유체험 투어리즘을 발굴한다. 체험 투어리즘을 할 때는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측정 등 간단한 생리측정을 실시하여 산림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제주도내 산림치유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산·학·관 연계에 의해 건장증진을 위한 산림의 활용, 산림 치유와 관련된 과학적 검증과 보급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가칭 '산림치유 연구회'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원은 대학교수, 관련전문가, 관련단체·기업, 지역주민, 의료관계자, 언론관계자, 행정 등 다양한 분야가 구성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산림치유의 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인접마을의 친환경농산물, 마을특산품, 마을 전통음식, 마을내 숙박시설 등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것이 지역주민 소득창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산림치유 사업과 관련하여 '산림치유사 인증제', '산림치유 숙소 인증제' 등 각종 인증제를 도입하여 지역자원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귀포시에 조성된 치유의 숲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산림치유사 양성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숲 해설사 제도'와 연계하여 '숲 치유 전문 해설사'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산림치유 관련 사업의 시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특산품, 지역음식, 지역문화 등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기하여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류성필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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