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제주도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 성공을 기대하며
입력 : 2017. 05. 04(목) 00:00
이수재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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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계지질공원은 기본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곳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청송도 이제는 세계에서 127개 밖에 없는 세계지질공원의 일원으로 포함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질학적 우수성을 제주에 이어 다시 한번 알리게 되어 국가적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기초 지자체로서 많은 애로가 있었지만 휼륭하게 추진한 청송군의 그동안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아울러 기존 세계지질공원으로서 많은 도움을 준 제주도 관계자와 국가지질공원 사무국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세계지질공원은 인증 조건이 까다롭고 또 4년마다 재인증을 거쳐서 자격이 미달되면 탈락되므로 2004년 처음 시행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127개 밖에 없는 매우 수준 높은 국제지정지역이다. 그러므로 유네스코의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한 이용하여 국내외 방문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2017년에 유네스코는 총 17개소(확장 2개소 포함)의 신규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심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광주 무등산권역이 세계지질공원의 현장 평가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무사히 인증되길 기원한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이외에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람사르협약에 의한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연보전 관련 국제지정지역 4가지를 동시에 가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도는 2016년도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체계' 지침을 발간하여 국제적 관심 대상지역으로 다시 한번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의 후속작업으로 제주도는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 운영을 추진 중인데, 이것은 제주도가 그동안 추구해오던 양적 팽창을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는데 획기적인 발판이 될 것이다. 즉, 그동안 제주도는 제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수적으로 많은 국제적 활동을 하였다면, 이제는 국제무대에 어느 정도 알려진 만큼 자신의 속살을 그대로 노출하여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겠다는 옹골찬 노력으로 본다.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는 세계 각지의 국제지정지역 관계자와 전문가가 상시로 국제지정지역 관리에 관하여 교육·훈련에 참가하게 되므로 제주도는 실제 운영과 교육 및 훈련을 현실과 다르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국제보호지역의 내부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대한 선진국 수준의 관리 상태 여부를 다룰 수밖에 없다. 아울러 세계의 모범 관리사례가 제주에서 다루어지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좋은 점을 받아 활용한다면 제주는 그 운영 효과를 톡톡히 보상받게 될 것이다. 이는 국가 전체로서도 이익이 될 수 있는 혜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고창이나 광주 등에서도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유산이 있는 지역이 유네스코 관련 교육기관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 지역과 연계한다면 우리나라의 국제보호지역 관리 능력의 확산과 국제적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다.
화산지역으로 인하여 물이 잘 빠짐에 따라 지표수 수자원을 담기에 부족하여 농업 생산이 적었던 제주가 이제는 지하수를 수출할 정도로 자연자원을 잘 이용하는 곳이 되었다. 척박하여 경원시 하던 화산지질이 검은 황금으로 변한지 오래되었다. 제주가 자연을 잘 보전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사례를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의 성공적 정착을 기대해 본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이외에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람사르협약에 의한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연보전 관련 국제지정지역 4가지를 동시에 가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도는 2016년도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체계' 지침을 발간하여 국제적 관심 대상지역으로 다시 한번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의 후속작업으로 제주도는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 운영을 추진 중인데, 이것은 제주도가 그동안 추구해오던 양적 팽창을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는데 획기적인 발판이 될 것이다. 즉, 그동안 제주도는 제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수적으로 많은 국제적 활동을 하였다면, 이제는 국제무대에 어느 정도 알려진 만큼 자신의 속살을 그대로 노출하여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겠다는 옹골찬 노력으로 본다.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는 세계 각지의 국제지정지역 관계자와 전문가가 상시로 국제지정지역 관리에 관하여 교육·훈련에 참가하게 되므로 제주도는 실제 운영과 교육 및 훈련을 현실과 다르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국제보호지역의 내부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대한 선진국 수준의 관리 상태 여부를 다룰 수밖에 없다. 아울러 세계의 모범 관리사례가 제주에서 다루어지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좋은 점을 받아 활용한다면 제주는 그 운영 효과를 톡톡히 보상받게 될 것이다. 이는 국가 전체로서도 이익이 될 수 있는 혜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고창이나 광주 등에서도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유산이 있는 지역이 유네스코 관련 교육기관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 지역과 연계한다면 우리나라의 국제보호지역 관리 능력의 확산과 국제적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다.
화산지역으로 인하여 물이 잘 빠짐에 따라 지표수 수자원을 담기에 부족하여 농업 생산이 적었던 제주가 이제는 지하수를 수출할 정도로 자연자원을 잘 이용하는 곳이 되었다. 척박하여 경원시 하던 화산지질이 검은 황금으로 변한지 오래되었다. 제주가 자연을 잘 보전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사례를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국제지정지역 교육훈련센터의 성공적 정착을 기대해 본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