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경제인 스토리] (8)원종만 (주)클로버브릿지 대표
입력 : 2026. 03. 16(월) 03:00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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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젊은이들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경험하길"

(주)클로버브릿지 원종만 대표.
소방관 출신 사업가… 고교시절부터 특허 등록·장관상도
마라탕 프랜차이즈에서 공동구매 마켓사업으로 영역 확장
한국인 입맛 맞춰 승부… 배달 판매 방식 도입 업계 파란
[한라일보] 한라일보는 제주 출신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어온 제주 출신 기업인들을 조명하고, 국내외 환경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그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기 위함이다. 이번 시리즈 여덟 번째 인물로 소방공무원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40대 CEO 원종만 (주)클로버브릿지 대표(43)를 소개한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클로버브릿지 사무실 인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종만 대표는 "마라탕 프랜차이즈 소림마라((주)GC컴퍼니글로벌)와 오프라인 공동구매 마켓 다이클로((주)클로버브릿지) 각각의 브랜드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소림마라 프랜차이즈는 현재 국내에 200호점 넘게 운영되고 있고 미국에도 1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원 대표는 소림마라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다이클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이 역시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150호점에 이른다.
이는 소방공무원이었던 그가 사업가로 변신한 뒤 일군 성과다.
"23살에 상경해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2008년 서울소방공무원이 됐습니다. 2021년에 퇴사했는데, 소방공무원으로서 일하면서 비번과 휴일을 활용해 도전했던 사업이 성과를 거둬 사업에 전격 뛰어들게 됐지요."
그는 오랜 기간 근무했던 서울 용산소방서 인근에서 첫 사업을 시작, 부침도 겪으면서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첫 도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니었고, 김밥·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으로 여느 자영업자들과 시작은 비슷했다. 부수입을 벌겠다며 도전한 사업이었던 것이다.
"막상 공무원이 됐는데 그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창업해서 직업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분식집을 시작했지요. 하지만 분식집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각종 대출로 진 빚만 6억원이 넘었지요."
첫 사업은 그의 기대와는 달리 실패의 경험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마라탕으로 업종을 변경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마라탕 업계에서는 최초였던 배달 위주의 판매 방식이 제대로 기회를 맞았다.
"2019년 12월부터 마라탕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엔 마라탕이 지금처럼 대중적이거나 인기가 높지 않았습니다. 동료 소방관 10명에게 마라탕을 아는지 물어보면 마라탕이 뭐냐고 되묻던 때였죠. 그런데 저는 매장 형태가 소자본이고 마라탕 업종에서는 거의 최초로 배달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사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 당시 대형 마라탕이 3~4군데 있었는데 제가 1년만에 역전을 했습니다. 요즘 마라탕은 중고등학생 카드 매출 1위 품목이 됐지요."
마라탕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것도 주효했다. 향이 강한 재료를 빼고 한국식 재료를 활용해 대중적인 한국식 마라를 선보인 것이다. 소림마라가 입소문을 타자 외부에서 지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그가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데에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자리잡았던 창업에 대한 열망도 적지 않은 동기가 됐다.
원 대표는 제주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재학 중 특허를 낸 것을 시작으로 소방공무원 재직 중에도 업무 관련 특허를 다수 등록해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 정부 포상도 여러번 수상했다.
"학생 시절 TV 리모컨을 찾느라 힘들었던 경험때문에 리모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대전특허청에 등록한 적이 있습니다. 소방관으로 재직하면서도 여러 특허를 내 장관상을 많이 수상했습니다."
그가 특허를 낸 현장 위치추적 단말기는 소방관들이 지하 공간에 들어갔을 때 무전기 사용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또 소방관에게 출동 지령을 내릴 때 스피커가 없는 외부에 있을 때도 핸드폰 앱에서 팝업창을 통해 지령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앱도 특허를 냈다. 이 특허는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그가 낸 특허만 10개가 넘는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전국에서 1명에게만 주는 특진의 기회도 얻어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특진할 수 있었다.
이제는 사업 아이템을 확장하는 데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공동구매 리테일 플랫폼 다이클로는 온라인 오픈채팅방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동구매하고, 그 상품을 매장에 비치해 고객들이 수령하는 유통 사업이다. 배송비가 들지 않고 유통 채널을 간소화한 점, 판매가가 인터넷보다 저렴하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적극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원 대표는 이 사업을 현재 국내 1위 유통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제가 마라탕으로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브랜드나 기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정말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가치를 두는 것은 '기업가 정신'이다. 기존에 성장시킨 사업만 유지하면서도 충분하다고 볼 만한 상황이지만 리스크를 안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또다시 출발점에 선 이유다.
원 대표는 "결과가 모든 걸 판단하겠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으로 재직할 때도 미국과 영국 어학연수를 1년씩 총 2년을 다녀오는 등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다. 소방공무원들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유학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그는 과감하게 연수를 떠났다. 유럽 곳곳을 돌며 값진 2년을 보냈다.
"연수를 다녀온 뒤 숭실대학교에 입학해 뒤늦게 대학 공부도 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었기에 해외 매장을 낼 때도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있고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원 대표는 소방관 출신이라는 이력과 고향이 제주라는 점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관 이력에 대해 신기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면서 이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다 제주도 출신이라고 하면 더 깜짝 놀라는 부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원 대표는 제주의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CEO답게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며 새로운 곳을 가보고 좀 더 먼 곳을 보는 안목을 갖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유닛'이 한 번 지나간 곳은 지도가 밝아집니다. 반대로 가만히 있으면 지도의 나머지 부분은 어둠 속에 있지요. 타 지역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다시 제주로 돌아왔을 때에도 제주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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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프랜차이즈에서 공동구매 마켓사업으로 영역 확장
한국인 입맛 맞춰 승부… 배달 판매 방식 도입 업계 파란
[한라일보] 한라일보는 제주 출신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어온 제주 출신 기업인들을 조명하고, 국내외 환경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그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기 위함이다. 이번 시리즈 여덟 번째 인물로 소방공무원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40대 CEO 원종만 (주)클로버브릿지 대표(43)를 소개한다.
소림마라 프랜차이즈는 현재 국내에 200호점 넘게 운영되고 있고 미국에도 1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원 대표는 소림마라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다이클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이 역시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150호점에 이른다.
이는 소방공무원이었던 그가 사업가로 변신한 뒤 일군 성과다.
"23살에 상경해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2008년 서울소방공무원이 됐습니다. 2021년에 퇴사했는데, 소방공무원으로서 일하면서 비번과 휴일을 활용해 도전했던 사업이 성과를 거둬 사업에 전격 뛰어들게 됐지요."
그는 오랜 기간 근무했던 서울 용산소방서 인근에서 첫 사업을 시작, 부침도 겪으면서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첫 도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니었고, 김밥·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으로 여느 자영업자들과 시작은 비슷했다. 부수입을 벌겠다며 도전한 사업이었던 것이다.
"막상 공무원이 됐는데 그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창업해서 직업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분식집을 시작했지요. 하지만 분식집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각종 대출로 진 빚만 6억원이 넘었지요."
첫 사업은 그의 기대와는 달리 실패의 경험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마라탕으로 업종을 변경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마라탕 업계에서는 최초였던 배달 위주의 판매 방식이 제대로 기회를 맞았다.
"2019년 12월부터 마라탕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엔 마라탕이 지금처럼 대중적이거나 인기가 높지 않았습니다. 동료 소방관 10명에게 마라탕을 아는지 물어보면 마라탕이 뭐냐고 되묻던 때였죠. 그런데 저는 매장 형태가 소자본이고 마라탕 업종에서는 거의 최초로 배달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사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 당시 대형 마라탕이 3~4군데 있었는데 제가 1년만에 역전을 했습니다. 요즘 마라탕은 중고등학생 카드 매출 1위 품목이 됐지요."
마라탕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것도 주효했다. 향이 강한 재료를 빼고 한국식 재료를 활용해 대중적인 한국식 마라를 선보인 것이다. 소림마라가 입소문을 타자 외부에서 지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그가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데에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자리잡았던 창업에 대한 열망도 적지 않은 동기가 됐다.
원 대표는 제주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재학 중 특허를 낸 것을 시작으로 소방공무원 재직 중에도 업무 관련 특허를 다수 등록해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 정부 포상도 여러번 수상했다.
"학생 시절 TV 리모컨을 찾느라 힘들었던 경험때문에 리모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대전특허청에 등록한 적이 있습니다. 소방관으로 재직하면서도 여러 특허를 내 장관상을 많이 수상했습니다."
그가 특허를 낸 현장 위치추적 단말기는 소방관들이 지하 공간에 들어갔을 때 무전기 사용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또 소방관에게 출동 지령을 내릴 때 스피커가 없는 외부에 있을 때도 핸드폰 앱에서 팝업창을 통해 지령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앱도 특허를 냈다. 이 특허는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그가 낸 특허만 10개가 넘는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전국에서 1명에게만 주는 특진의 기회도 얻어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특진할 수 있었다.
이제는 사업 아이템을 확장하는 데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공동구매 리테일 플랫폼 다이클로는 온라인 오픈채팅방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동구매하고, 그 상품을 매장에 비치해 고객들이 수령하는 유통 사업이다. 배송비가 들지 않고 유통 채널을 간소화한 점, 판매가가 인터넷보다 저렴하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적극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원 대표는 이 사업을 현재 국내 1위 유통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제가 마라탕으로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브랜드나 기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정말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가치를 두는 것은 '기업가 정신'이다. 기존에 성장시킨 사업만 유지하면서도 충분하다고 볼 만한 상황이지만 리스크를 안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또다시 출발점에 선 이유다.
원 대표는 "결과가 모든 걸 판단하겠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으로 재직할 때도 미국과 영국 어학연수를 1년씩 총 2년을 다녀오는 등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다. 소방공무원들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유학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그는 과감하게 연수를 떠났다. 유럽 곳곳을 돌며 값진 2년을 보냈다.
"연수를 다녀온 뒤 숭실대학교에 입학해 뒤늦게 대학 공부도 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었기에 해외 매장을 낼 때도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있고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원 대표는 소방관 출신이라는 이력과 고향이 제주라는 점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관 이력에 대해 신기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면서 이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다 제주도 출신이라고 하면 더 깜짝 놀라는 부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원 대표는 제주의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CEO답게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며 새로운 곳을 가보고 좀 더 먼 곳을 보는 안목을 갖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유닛'이 한 번 지나간 곳은 지도가 밝아집니다. 반대로 가만히 있으면 지도의 나머지 부분은 어둠 속에 있지요. 타 지역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다시 제주로 돌아왔을 때에도 제주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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