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에 첫 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 에너지 학교 느나
입력 : 2026. 03. 09(월) 12:29수정 : 2026. 03. 09(월) 15:16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오는 5월 중 한림항공우주고에 설치 마무리
용량 600kWh… 전국 학교 중에서도 '최대'
태양광 설비 추가… 연 5000만원 절감 기대
도교육청 "비용 대비 효과 분석해 확대 검토"
제주도내 학교 중에서 처음으로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에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된다. 사진은 지난 3일 한림항공우주고 입학식. 제주도교육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학교에 첫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쓸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인데, 쉽게 말해 '전기 저금통'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5월까지 한림항공우주고에 600kWh(킬로와트시)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도내 학교에 에너지저장장치가 갖춰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최대 용량이다. 앞서 서울, 충북, 세종, 울산, 광주 등 지역의 학교에도 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운영 중인 최대 용량은 480kWh다.

도교육청은 에너지저장장치와 함께 156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도 추가로 설치한다. 이로써 한림항공우주고의 태양광 발전 규모는 기존 15kW에서 171kW로 늘어난다.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9억5000만원이다.

한림항공우주고에 설치되는 에너지저장장치는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화재 감시, 차단 장치 등 안전시설도 갖춘다.

이같은 시설이 설치되면 학교 전기 사용량과 저장 상태가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쓰다 남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은 저장해 뒀다가 수업 시간처럼 전기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활용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5월말까지 시설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한림항공우주고에서 하루 동안 쓰이는 전기(2025년 기준 1일 2900kWh)의 약 37%를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이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매년 5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 한 해 한림공고가 지출한 전기료가 1억7800여 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금액 대비 30%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한림항공우주고는 용접 등 실습이 많은 교육과정 특성상 도내 다른 학교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교육청은 한림항공우주고를 '친환경 에너지 학교'의 모델로 삼고 도내 학교에 에너지저장장치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초기 투자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를 통해 효율성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한림항공우주고의 경우 시설 가동일을 기점으로 20년 뒤면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도교육청의 관측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림항공우주고의 시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해 (다른 학교로) 확대할 것"이라며 "설치 여건 등도 고려해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는 도내 초중고는 모두 158곳이다. 이들 학교의 시설 용량은 총 7850kW로, 신설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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