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례회의
입력 : 2025. 12. 01(월) 03: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지역 현안 흐름 한눈에… “구조화된 보도 필요”
도립예술단 40년… 미래 전략 조명 보도 아쉬워
문화·공연 안내 개선… 농업 재해 보도 강화 필요
기초자치단체 중단 원인 및 향후 과제 분석 당부

[한라일보]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한라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11월 정례회의를 열고 한라일보 지면과 보도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위원장을 비롯해 황석규(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장)·황경남(주식회사 나눔 대표)·홍태욱(제주시자원봉사센터 감사)·오능희(제주도음악협회 지회장)·강민숙(전 제주도의원)·김은미(미 서비스아카데미원장)·이춘협(농협 제주본부 부본부장)·김보형(제주도관광협회 국장) 위원과 고대로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한라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례회의가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황석규 위원=성황리에 끝난 제주 국제 마라톤 대회의 운영 미숙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만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이 모였음에도 기본적인 시설 안내 및 편의 제공이 매우 미흡했다. 탈의실 및 시설물 보관소의 안내 표지판이 작고 설치된 곳이 적어 참가자들이 시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화장실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남녀 화장실 구분 및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참가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급수대 운영도 문제였다. 마라톤 코스 내 식수와 이온 음료 보급이 원활하지 못해 많은 참가자가 편의점까지 가서 물을 구하거나 보급품에 있는 물이라도 마시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감귤마라톤임에도 도외 참가자들에게만 감귤이 배부되고 정작 참여자의 대부분인 도내 참가자들에게는 감귤이 배부되지 않는 점도 다음번에는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경남 위원=이번 마라톤에서 셔틀버스 운영을 활발히 함으로써 고질적 문제였던 주차 문제를 해소하려고 한 점은 좋았다. 그러나 조천에서 제주시로 오는 셔틀버스 운영에 있어서는 단거리 참가자들의 경우 일찍 완주했음에도 첫 셔틀버스가 낮 12시 30분에야 출발해 약 2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주변에 머무를 수 있는 휴식공간이나 간단한 먹거리 제공도 없어 더욱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음번에는 이 모든 사항을 고려해 더 나은 대회를 한라일보가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논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 물 관리의 핵심은 상수원 확장 논의에 앞서 누수율 개선과 노후 관망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6년간 수백억원이 투입돼 연동·노형 등 지역 누수율이 많이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던 만큼, 안정적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 투자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런 정책적 필요성과 이를 위한 내년도 예산안 마련 등의 현황을 한라일보가 심층 조명할 필요가 있다.

▶홍태욱 위원=올해 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직접 참여해봤다. 직접 뛰면서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띄웠다. 먼저 이번 마라톤 개회식에서는 메인 무대가 한쪽에 치우쳐 배치되면서 반대편에서는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았고 개막식 진행도 예정보다 늦어 혼선이 컸다. 또 주로 곳곳에 거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작거나 없어 뛰는 참가자들에게 불편을 줬고, 탈의실 위치도 지난해와 달라졌으나 사전 안내가 부족한 등 미흡한 점이 있었다.

급수 및 보급 운영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물 공급은 충분했지만 이온음료는 빠르게 소진돼 뛰는 선수들이 갈증을 호소했고, 완주 후 마실 물이 없어 긴 줄을 선 후 받은 보급품에서 물을 직접 꺼내 먹어야하는 것도 문제였다. 화장실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관리 또한 되지 않았다. 전반적인 현장 운영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오능희 위원=제주도립예술단 40주년을 맞아, 40년에 걸맞는 문화예술 활동이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보도가 아쉬웠다. 40년이 된 도립예술단의 변화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등 한라일보가 앞서나가서 취재를 해줬으면 한다.

또한 중앙정부가 문화예술과 관광분야에서 AI, XR(확장현실)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제주도 역시 문화예술 분야에 XR을 도입해 현실과 가상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문화 산업화를 선도해야 한다. 한라일보에서도 현실과 가상이 같은 무대에서 설 수 있게끔 방향성 있는 보도를 해줬으면 한다. 현재 문화 예술 무대가 아직 과거에 머물러있는 부분이 많으며, 문화 산업화를 위해 제주가 앞서나가야 한다. 전문가 취재도 좋고 다양한 방향성을 찾아 보도해 주길 바란다.

▶강민숙 위원=독자권익위원회의 피드백 내용이 실제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있었으면 한다. 위원회가 1년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내용이 나왔었던 만큼 그간의 논의 내용이 기사로 정리돼 독자위원을 비롯한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한라일보가 됐으면 한다.



▶김은미 위원=전 세계적 흐름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기획성 보도를 기대한다.



▶이춘협 위원=지면 특성상 지역 문화공간과 공연 정보 제공이 시의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문예회관이나 아트센터 공연 예약 정보를 발빠르게 파악해 지면 보도를 한다면 독자 참여와 관심이 크게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재해와 작황 편차 문제가 심각함에도, 지역 농업 정책과 지원책이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다. 동부 해안지역과 서부 지역의 작황 차이를 단순 농가 손실로 접근하기보다는 재해로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과 기금 운용 등 정책 사항과 연결시켜 독자들에게 전달해줬으면 한다.



▶김보형 위원=관광 분야는 신속 보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 우도에서 발생한 사고와 같은 사건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보도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단순 사건보도 보다는 관광객, 주민, 행정, 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나의 기사로 종합하고, 문제 발생 원인과 대응 현황을 명확히 전달하는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농업과 관광 등 각 분야를 단편적으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간 흐름과 계획을 종합적으로 분석·보도함으로써 독자가 지역사회의 전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라일보가 나서줬으면 한다.



▶김찬수 위원장=최근 기초자치단체 부활 추진 사태와 관련해 정책 추진 과정과 철회 이유를 일지 형태로 정리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 도와 중앙 정부 차원의 검토, 도지사의 발언 등 일련의 사건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정책 중단의 원인과 향후 과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보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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