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개발 패러다임 전환... 관광지 중심에서 관광객 중심으로
입력 : 2025. 09. 09(화) 18:20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9일 중산간 개발·제주형 관광모델 모색 토론회
점적 관광자원서 벗어나 도시 전체가 관광지화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빠르게 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랜드마크, 단지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지로 변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 중산간 개발 실태 점검과 제주형 관광개발모델 모색 토론회'를 열고 환경보전과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개발 원칙과 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중산간 지역은 보존해야 하는가 ▷지역사회는 중산간 지역 대규모 관광개발을 원하는가 ▷제주 관광의 목표는 무엇인가 ▷관광트레드는 무엇을 강조하는가 ▷제주 관광 발전을 위해 관광개발은 필요한가 등 다섯 개의 질문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지하수와 생태계 훼손, 지역 환원 부족, 공익과 사익의 충돌, 무기한적인 사업 연장 등 제주관광 개발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제주가 지향해야 하는 관광도시는 관광지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같이 랜드마크 중심의 관광이 선호됐다면 최근에는 파리지앵(Parisien)처럼 도심 광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등 도시 자체를 즐기는 방향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기현 (주)신화이앤씨 이사, 김영희 제주도 관광산업과장, 김익태 제주특별자치도 기자협회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익태 기자협회장과 이영웅 사무처장은 제주 중산간의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며 중산간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 협회장은 "제주특별법에는 공수·공풍·곶자왈 보호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있지만 중산간 지역에 대해서는 규정이 부재한 상태"라며 "행정에서 중산간 개발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만들고 난 후에 개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도 "단순히 천만 관광객, 이천만 관광객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정책적으로 중산간 개발을 확실하게 선 긋고 새로운 형태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9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ġ/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