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앞당긴 道 인사, 원 지사 사퇴 빨라지나
입력 : 2021. 06. 11(금) 00:00
대권에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퇴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제주도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오는 7월 2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매년 7월말이나 8월 중에 이뤄졌던 하반기 인사가 한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사퇴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도는 9일 2021년 하반기 인사 운영방향 및 일정을 전격 공개했다. 인사 일정을 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희망보직 접수를 시작으로 10일 5급 승진심사 인원 공개, 17일에는 5급 승진 의결자가 발표된다. 이어 24일에는 5급을 제외한 승진심사 인원 공개, 7월 1일 인사예고 후 2일 임용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별도의 조직개편 반영사항이 없어 예년보다 인사 시기가 빨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원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다른 유력 후보에 비해 열세인 원 지사로서는 '지사직 사퇴'란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7월 12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바로 지사직을 사직해야 한다.

원 지사가 사퇴할 경우 도백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사 공석시 업무를 대행할 행정부지사마저 6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다. 또 원 지사가 사퇴하면 정무부지사도 동반 사퇴하게 된다. 제주도정의 '빅3'가 사직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해 도정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좌남수 의장도 9일 도의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공직사회는 비상"이라며 도정 공백을 걱정하고 나섰다. 제주도정이 현안 해결은 물론 대선 공약 발굴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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