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종결 제주 경찰 63건 실종 시스템에 미입력·삭제
입력 : 2026. 08. 31(월) 13:37수정 : 2026. 08. 31(월) 13:57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경찰, A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 전수조사
다만 허위 종결처리 여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같은 팀원들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해제 처리
지난 25일 오후 제주지법에서 제주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A경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는 모습.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제주 실종사건과 관련해 허위종결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처리한 실종사건의 21%는 실종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입력되지 않거나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경장이 지난해 3월 10일부터 올해 7월 23일까지 약 16개월 동안 경찰서 실종수사팀에 근무하면서 처리한 실종사건은 298건 중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직접 해제 처리한 실종사건은 235건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3건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거나 삭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63건에는 A경장이 직접 처리한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접수·해제한 사건도 포함됐다.

다만 63건이 허위 종결 처리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A경장은 같은 경찰서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사건을 해제 종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A경장과 비슷한 기간 근무한 B경찰관은 137건, C경찰관은 87건을 각각 해제 처리했고, 이들보다 근무기간이 짧았던 D경찰관은 약 11개월간 92건, E직원은 약 1개월간 13건을 각각 해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간 2명이 1조로 투입되다 보니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입력 등 업무처리는 보통 후배 경찰이 맡는다. 당시 팀에서 A경장이 막내였다"고 말했다.

앞서 A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경찰은 약 20명으로 조사팀을 꾸려 해당 사건들을 점검했다.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원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여성 장모씨 사건과 관련해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허위로 전달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목록에 입력됐던 장씨의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달 2일에도 실종 신고된 또 다른 60대 남성 B씨 사건을 장씨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A경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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