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부족 중고차 수출로 뚫는다
입력 : 2026. 01. 20(화) 16:15수정 : 2026. 01. 20(화) 16:23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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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앙아시아행 중고차 16대 첫 선적
기존 인천·부산항 수출 물량도 소화 검토
항로 개설 취지·형평성 문제 우려 지적도
기존 인천·부산항 수출 물량도 소화 검토
항로 개설 취지·형평성 문제 우려 지적도

지난해 10월 제주-칭다오 항로 화물선 출항식.
[한라일보] 만성적인 물동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칭다오 항로에서 다음 주부터 중고차 수출이 시작된다. 물동량 문제 해소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 주 운행되는 제주~칭다오 항로 항차에서는 4TEU(컨테이너) 분량의 차량 16대가 중앙아시아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중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첫 중고차 수출은 도내 업체가 담당한다.
기존 도내 중고차 업체들은 제주지역 차량을 인천항으로 보낸 뒤 중국 또는 러시아로 경유해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수출해 왔다. 이 경우 컨테이너 1개당 제주항에서 인천항으로 보내는 비용 30만원과 인천항에서 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까지 보낼 때 5800달러(약 850만원)를 합친 880만원 가량이 든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1개에 중고차 4대를 싣는 것을 고려하면 1대당 물류비는 약 22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제주항에서 칭다오 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중고차를 보내는 물류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포워딩(운송) 업체 간의 경쟁이 시작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물류비는 선적 방식, 환적 비용, 현지 통관 조건 등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인천항과 부산항을 통해 수출 물량을 제주~칭다오 항로가 대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육지부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인천항과 부산항을 통해 보내던 중고차를 제주로 보낸 뒤 칭다오 항로를 통해 중앙아시아로 수출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물류비, 선적 안정성, 통관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내 렌터카 업체에서 나오는 중고차 매물이 육지부 경매장을 거쳐 수출길에 오르는데 제주에서 직접 렌터카를 매입해 인천이나 부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출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제주~칭다오 항로 중고차 수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시간 단축, 교역 다변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항로에서 중고차 수출이 물동량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경우 당초 설계한 정책 목표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중고차 수출 사업 자체가 지난 몇 주 사이에 급하게 추진돼 아직 구체적인 물류비와 지원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진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미지수이다. 또한 다른 수출 물품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제주도는 이번 주 안에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통관 인프라 개선과 물동량 확보를 위해 5개 사업에 5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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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 주 운행되는 제주~칭다오 항로 항차에서는 4TEU(컨테이너) 분량의 차량 16대가 중앙아시아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중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첫 중고차 수출은 도내 업체가 담당한다.
현재 제주항에서 칭다오 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중고차를 보내는 물류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포워딩(운송) 업체 간의 경쟁이 시작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물류비는 선적 방식, 환적 비용, 현지 통관 조건 등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인천항과 부산항을 통해 수출 물량을 제주~칭다오 항로가 대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육지부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인천항과 부산항을 통해 보내던 중고차를 제주로 보낸 뒤 칭다오 항로를 통해 중앙아시아로 수출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물류비, 선적 안정성, 통관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내 렌터카 업체에서 나오는 중고차 매물이 육지부 경매장을 거쳐 수출길에 오르는데 제주에서 직접 렌터카를 매입해 인천이나 부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출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제주~칭다오 항로 중고차 수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시간 단축, 교역 다변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항로에서 중고차 수출이 물동량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경우 당초 설계한 정책 목표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중고차 수출 사업 자체가 지난 몇 주 사이에 급하게 추진돼 아직 구체적인 물류비와 지원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진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미지수이다. 또한 다른 수출 물품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제주도는 이번 주 안에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통관 인프라 개선과 물동량 확보를 위해 5개 사업에 5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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