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잇는 해녀문화"… 제주 가문해녀 아카이브 추진
입력 : 2025. 12. 01(월) 14:26수정 : 2025. 12. 01(월) 14:28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내년 유산 등재 10년
첫 기록사업 사진전도
홍순화·박숙희·고려진 삼대 해녀. 양종훈 작가 제공
[한라일보] 제주 해녀문화를 대대로 이어온 해녀 가문에 대한 아카이브 사업이 추진된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협회는 내년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제주가문해녀 기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15세기 이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공동체를 지켜온 제주 해녀는 단순한 생업을 넘어선 여성 생계 노동 공동체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해녀의 정체성을 가문의 계보로 이어가는 이들을 기록한다. 협회는 해녀 가문의 생애 기록, 유품, 사진, 구술 자료 등을 장기적으로 수집해 디지털·실물 아카이브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의 출발점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시 델문도 뮤지엄에서 '제주가문해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어머니와 딸, 자매, 시누이와 올케, 사돈까지 물질을 이어가며 함께 바다를 지켜온 12여 가문 해녀들의 초상 사진, 물질 도구 기록, 생애 구술 기반 아카이브 등을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협회 이사장인 양종훈 작가는 "이번 전시는 가문해녀 기록 사업의 출발점"이라며 "제주 해녀 문화를 정확하게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달 1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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