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허 갱신 대상자 역대 최대… 시험장 연일 ‘북적’
입력 : 2025. 11. 28(금) 16:20수정 : 2025. 11. 28(금) 16:39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대기 인원 50~100여명 달해… 12월은 400명까지
갱신 대상 최대지만 면허 갱신 완료 70%로 저조
기간 초과 시 과태료 2~3만원… “빠른 참여 독려”
28일 오전 제주운전면허시험장이 면허 갱신을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제주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올해가 끝나기 전 면허 갱신을 위해 몰린 시민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면허 갱신 대상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연말을 앞두고 더욱 혼잡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제주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김모(63)씨는 “면허 갱신 기간이 올해까지인데 요새는 평일 점심시간이면 사람들이 몰린대서 일부러 일찍 방문했다”며 “이른 시간에 찾아와 대기가 길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시험장의 민원 안내 직원은 “월요일부터 수요일이 가장 바쁘고 오후가 되면 줄이 엄청 길어서 정신이 없다”며 “오늘은 날이 좋아서 어르신들이 감귤을 따러 갔는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시험장이 비교적 한가하다는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15분 내외로 긴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기번호는 금세 100번대를 넘겼고, 접수 창구는 면허 갱신을 위해 찾은 중장년층과 면허 시험 차례를 기다리는 청년들이 뒤섞여 북적거렸다.

또 오후 2시쯤에는 시간당 50여 명의 대기자가 발생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몰려드는 방문자들로 인해 직원들은 적성검사(신체검사)를 위한 서류 작성을 돕고, 면허 갱신과 면허 시험 줄이 엉키지 않도록 안내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모(60대)씨는 “대기 시간이 길긴 해도 면허시험장에서 신체검사도 받고 면허증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매번 시험장을 찾는다”며 “제주는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80세 전까지는 운전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제주운전면허시험장이 면허 갱신을 위해 찾은 시민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양유리기자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올해 도내 운전면허증 갱신 대상자는 7만808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1일 기준 면허증 갱신을 마친 도민은 4만9771명(70.2%)에 그친다. 2만명 이상이 약 한달 사이 갱신 절차를 마쳐야하는 셈이다.

도로교통법상 면허 갱신 기간을 초과하면 2~3만원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종 면허 갱신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1종 면허 갱신은 적성검사가 필요하다. 적성검사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가능하고 갱신 시점으로부터 2년 내에 받은 건강검진 내역서로도 대체할 수 있다. 갱신 기간은 1·2종 모두 10년이고 65세 이상은 5년 주기, 75세 이상은 3년 주기다.

제주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 매번 갱신 대상자들이 방문해 바쁘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일찍 찾아왔다”며 “점심시간 쯤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하는 분들도 많아서 시간당 대기 인원이 100명을 훌쩍 넘는다. 12월이 넘어가면 4시간까지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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