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생애 최초 내집 갖기 '양극화 현상' 뚜렷
입력 : 2025. 11. 26(수) 15:39수정 : 2025. 11. 26(수) 15:47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경제적 여유·증여 상속 등으로 3년 미만 48% 전국 4위
높은 부동산 가격 부담에 20% 이상은 "15년 넘게 걸려"
무주택 기간 10년 이상도 48% 전국평균 42%보다 높아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에서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연수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3년 미만에 매입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인 반면 전국적으로 고가의 부동산 특성상 15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비율도 전국평균보다 높아 대조적이다.

26일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3년 미만 48.3%(전국평균 39.1%, 이하 생략) ▷3~5년 미만 4.1%(7.5%) ▷5~10년 미만 14.8%(19.3%) ▷10~15년 미만 12.1%(15.1%) ▷15~20년 미만 9.3%(8%) ▷20년 이상 11.5%(11.1%) 등이다.

제주에서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매입하는데 걸리는 연수에서 3년 미만은 전국평균보다 9.2%p(포인트) 높아 전국 17개 시·도 중 4위 수준이다. 반면 3년 이상~15년 미만은 전국평균에 견줘 낮고, 15년 이상의 소요되는 경우는 되레 높은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경제적 여유나 상속·증여 등에 의한 주택을 소유하는 기간이 짧은 대신 제주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은 주택 매입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의 무주택 기간은 ▷3년 미만 21.6%(전국평균 25.8%, 이하 생략) ▷3~5년 미만 12.9%(13.3%) ▷5~10년 미만 18%(18.9%) ▷10년 이상 47.6%(42.1%) 등이다. 장기간 주택을 매입하지 못하는 서민가계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지역의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58.5%(58.4%), 임차 34.4%(38.0%), 무상 7.1%(3.6%) 등이다.

제주지역의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 44.0%(28.4%), 아파트 25.7%(53.1%), 연립주택 9.5%(2.1%), 다세대주택 10.9%(9.1%),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2.7%(1.4%), 주택 이외의 거처 7.3%(5.8%) 등이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반면 제주는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다.

한편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9월 제주 주택 통계 및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제주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구소득 약 25% 부담)는 올해 2분기(4~6월) 69.0%로 전국평균 60.4보다 8.6p 높다. 제주는 서울(153.4), 세종(93.5), 경기(79.4)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으로 주택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770만3000원(전국평균 571만6000원)으로 전국에서 서울(1333만7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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