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 가볼 만한 곳] 형형색색 꽃·반짝반짝 빛… 듣기만 해도 즐거운 추석
입력 : 2025. 10. 02(목) 03:0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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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판에 꽃물결 장관, 메밀꽃·핑크뮬리 주제 축제
탐라순력도 미디어아트에 도채비 빛 전시 가을밤 만끽
명절 다음날엔 민속놀이마당, 연휴 후에도 문화축제 계속
탐라순력도 미디어아트에 도채비 빛 전시 가을밤 만끽
명절 다음날엔 민속놀이마당, 연휴 후에도 문화축제 계속

하얀 메밀꽃으로 물든 보롬왓. 보름왓 제공
[한라일보] 추석을 맞아 제주 곳곳에선 축제, 공연, 전시,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그 중 개천절, 대체휴일, 한글날까지 7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연휴에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보면 좋을 곳을 추려 담아본다.
꽃 따라 숲 따라
우선 제주 들판에 핀 꽃물결을 따라간다. 가을 햇볕을 머금은 하얀 메밀꽃, 분홍 핑크뮬린, 붉은 산파첸스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꽃을 주제로 한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제주시 오라동 메밀꽃밭에선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오라메밀꽃 축제 '폭싹 피었수다'가 마련된다. 메밀전·메밀베개 만들기·씨앗 심기 등 메밀을 소재로 한 체험과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운영, 지역 예술가들의 버스킹과 퍼포먼스 공연, 어린이사생대회,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메밀꽃, 사루비아, 맨드라미가 만개한 서귀포시 표선면 보롬왓에선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10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가을 축제를 연다. 가수 변진섭 콘서트(3일 오후 5시), 김창옥 토크콘서트(6일 오후 5시)를 비롯해 앙상블 '쁘띠꼬숑'의 그림책 클래식 콘서트, 버블스위퍼의 버블쇼, 연날리기·고리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 등이 준비된다. 또 보롬왓 전체를 '로스트 산타클럽(Lost Santa Club)'이라는 테마를 입혀 선보이는 '트리파크'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분홍빛 '핑크뮬리'와 보랏빛 '아스타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핑크뮬리와 아스타국화의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든 산책길은 사진 촬영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선 투호, 고리던지기, 돌탑 쌓기 등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선 '산파첸스 축제'를 만날 수 있다. 라벤더팜역 일대 약 6612㎡(2000평)를 가득 채운 태양의 꽃인 산파첸스 꽃밭이 가을의 낭만을 더해준다. 또 추석 명절을 맞아 공연 프로그램인 '한가위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가요 한마당, 버블·벌룬쇼, 환타지 포레스트의 한가위 버전 공연, 서커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시 516도로에 있는 한라생태숲도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에코 IN(人·인) 포레스트! 숲, 사람을 품다'라는 주제로 산림문화 행사를 연다.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와 '월-E'를 상영하는 '숲, 영화를 품다'를 비롯해 숲과 문학을 주제로 제주 청년작가 '지혜'와 함께하는 '문학, 숲을 거닐다', 숲에서 천체를 관찰하는 '숲속 달빛산책' 등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문화 담은 빛 따라
이젠 제주의 밤을 물들이는 '빛의 물결'을 따라간다. 선선한 가을 밤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가 연휴에도 이어진다.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반짝반짝) 빛 모드락(모두)'이다. 관덕정과 외대문, 망경루와 귤림당, 홍화각과 우련당 등 목 관아의 주요 공간을 무대로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무형·유형·문화유산이 16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미디어아트로 펼쳐진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전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시간 10분간 펼쳐진다.
제주시 신산공원 내 북측광장 일대에서도 '2025 신산 도채비 빛 축제'로 야간에 제주 고유문화인 도채비(도깨비의 제주어)를 주제로 '빛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축제는 2일 막을 내리지만,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빛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 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추석엔 전통 민속놀이
이번엔 민속놀이를 따라간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다. 추석 명절 다음날인 7일 도내 곳곳에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제주목 관아는 이달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구슬치기, 줄팽이, 투호, 활쏘기 등 10가지의 놀이를 체험하는 전통민속놀이마당과 호작도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마당을 준비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이달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굴렁쇠 굴리기, 고무줄놀이, 투호, 딱지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캐리커처, 비눗방울, 바람개비, 에어바운스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딱지치기 대회, 엄마 팔씨름 대회, 아빠 굴렁쇠 굴리기 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과 투호 대회, 마술 공연도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도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추석맞이 축제 '추석멩질 놀당갑써'를 펼친다. 윷놀이 한마당 등 전통민속놀이, 전통음식, 전통미술 체험을 비롯해 제주어 한복 작품을 기반으로 한 패션쇼, 미술 퍼포먼스,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제주의 삶을 춤으로 노래하는 다온무용단 공연, K-POP 랜덤플레이댄스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문화축제는 계속된다. 제64회 탐라문화제(10~14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일원), 제31회 서귀포 칠십리축제·문화의달 행사(17~19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일대), 제10회 고마로 마문화 축제(17~19일 제주시 신산공원), 제15회 혼인지축제(18~19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2025 제주독서대전(25~26일 제주시 우당도서관)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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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주 들판에 핀 꽃물결을 따라간다. 가을 햇볕을 머금은 하얀 메밀꽃, 분홍 핑크뮬린, 붉은 산파첸스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꽃을 주제로 한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제주시 오라동 메밀꽃밭에선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오라메밀꽃 축제 '폭싹 피었수다'가 마련된다. 메밀전·메밀베개 만들기·씨앗 심기 등 메밀을 소재로 한 체험과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운영, 지역 예술가들의 버스킹과 퍼포먼스 공연, 어린이사생대회,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메밀꽃, 사루비아, 맨드라미가 만개한 서귀포시 표선면 보롬왓에선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10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가을 축제를 연다. 가수 변진섭 콘서트(3일 오후 5시), 김창옥 토크콘서트(6일 오후 5시)를 비롯해 앙상블 '쁘띠꼬숑'의 그림책 클래식 콘서트, 버블스위퍼의 버블쇼, 연날리기·고리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 등이 준비된다. 또 보롬왓 전체를 '로스트 산타클럽(Lost Santa Club)'이라는 테마를 입혀 선보이는 '트리파크'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분홍빛 '핑크뮬리'와 보랏빛 '아스타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핑크뮬리와 아스타국화의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든 산책길은 사진 촬영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선 투호, 고리던지기, 돌탑 쌓기 등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선 '산파첸스 축제'를 만날 수 있다. 라벤더팜역 일대 약 6612㎡(2000평)를 가득 채운 태양의 꽃인 산파첸스 꽃밭이 가을의 낭만을 더해준다. 또 추석 명절을 맞아 공연 프로그램인 '한가위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가요 한마당, 버블·벌룬쇼, 환타지 포레스트의 한가위 버전 공연, 서커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시 516도로에 있는 한라생태숲도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에코 IN(人·인) 포레스트! 숲, 사람을 품다'라는 주제로 산림문화 행사를 연다.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와 '월-E'를 상영하는 '숲, 영화를 품다'를 비롯해 숲과 문학을 주제로 제주 청년작가 '지혜'와 함께하는 '문학, 숲을 거닐다', 숲에서 천체를 관찰하는 '숲속 달빛산책' 등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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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 관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제주도 제공 |
제주문화 담은 빛 따라
이젠 제주의 밤을 물들이는 '빛의 물결'을 따라간다. 선선한 가을 밤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가 연휴에도 이어진다.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반짝반짝) 빛 모드락(모두)'이다. 관덕정과 외대문, 망경루와 귤림당, 홍화각과 우련당 등 목 관아의 주요 공간을 무대로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무형·유형·문화유산이 16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미디어아트로 펼쳐진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전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시간 10분간 펼쳐진다.
제주시 신산공원 내 북측광장 일대에서도 '2025 신산 도채비 빛 축제'로 야간에 제주 고유문화인 도채비(도깨비의 제주어)를 주제로 '빛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축제는 2일 막을 내리지만,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빛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 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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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추석 민속놀이마당. 사진-한라일보DB |
추석엔 전통 민속놀이
이번엔 민속놀이를 따라간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다. 추석 명절 다음날인 7일 도내 곳곳에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제주목 관아는 이달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구슬치기, 줄팽이, 투호, 활쏘기 등 10가지의 놀이를 체험하는 전통민속놀이마당과 호작도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마당을 준비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이달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굴렁쇠 굴리기, 고무줄놀이, 투호, 딱지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캐리커처, 비눗방울, 바람개비, 에어바운스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딱지치기 대회, 엄마 팔씨름 대회, 아빠 굴렁쇠 굴리기 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과 투호 대회, 마술 공연도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도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추석맞이 축제 '추석멩질 놀당갑써'를 펼친다. 윷놀이 한마당 등 전통민속놀이, 전통음식, 전통미술 체험을 비롯해 제주어 한복 작품을 기반으로 한 패션쇼, 미술 퍼포먼스,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제주의 삶을 춤으로 노래하는 다온무용단 공연, K-POP 랜덤플레이댄스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문화축제는 계속된다. 제64회 탐라문화제(10~14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일원), 제31회 서귀포 칠십리축제·문화의달 행사(17~19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일대), 제10회 고마로 마문화 축제(17~19일 제주시 신산공원), 제15회 혼인지축제(18~19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2025 제주독서대전(25~26일 제주시 우당도서관)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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