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의 현장시선] 제주관광,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길로
입력 : 2025. 09. 26(금) 01:30수정 : 2025. 09. 26(금) 09:23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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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초 제주관광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항공 공급석 축소로 인한 접근성 저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여행수요 둔화, 고물가로 인한 내수 위축이 겹치며 상반기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졌다. 관광업계 전반이 불안에 빠졌고, 이는 곧 지역경제 침체로 직결됐다. 관광이 흔들리면 제주경제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시기였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감소세에 머물던 관광객 수가 회복세로 전환되며 현장에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제주도정과 관광협회, 관광공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각적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무엇보다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정책의 적극적 도입이 주효했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탐나는 전'을 제공해 지역 소비와 연계한 점은 관광객의 체감 효과를 높이며 선택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권·영남권·호남권을 아우르는 전국 로드홍보도 회복세를 견인했다. 잠재 관광객을 직접 찾아 제주의 매력을 알리고, 권역별 언론 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인 여론을 확산한 결과 관광시장에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교육여행 분야 성과는 고무적이다. 협회와 교육청이 함께 전국 교육청을 방문해 수학여행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제주를 찾는 교육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청정 자연과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며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도내에서는 축제·행사와 연계한 소비촉진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으로 이어지며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다. 도정의 정책적 지원과 관광협회·관광공사의 전문적 실행력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한 결과이며, 도민과 업계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항공 공급석 확보 문제는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고, 무사증 제도의 전국 확대와 같은 외부환경 변화는 제주만의 고유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규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제주는 수많은 위기를 도민의 지혜와 협력으로 극복해 왔다. 앞으로도 관광협회는 도정과 유관기관, 관광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공격적 마케팅과 전략적 지원을 확대해 이번 회복세를 일시적 반등이 아닌 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은 결국 '함께하는 힘'에서 비롯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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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정책의 적극적 도입이 주효했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탐나는 전'을 제공해 지역 소비와 연계한 점은 관광객의 체감 효과를 높이며 선택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권·영남권·호남권을 아우르는 전국 로드홍보도 회복세를 견인했다. 잠재 관광객을 직접 찾아 제주의 매력을 알리고, 권역별 언론 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인 여론을 확산한 결과 관광시장에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교육여행 분야 성과는 고무적이다. 협회와 교육청이 함께 전국 교육청을 방문해 수학여행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제주를 찾는 교육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청정 자연과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며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도내에서는 축제·행사와 연계한 소비촉진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으로 이어지며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다. 도정의 정책적 지원과 관광협회·관광공사의 전문적 실행력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한 결과이며, 도민과 업계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항공 공급석 확보 문제는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고, 무사증 제도의 전국 확대와 같은 외부환경 변화는 제주만의 고유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규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제주는 수많은 위기를 도민의 지혜와 협력으로 극복해 왔다. 앞으로도 관광협회는 도정과 유관기관, 관광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공격적 마케팅과 전략적 지원을 확대해 이번 회복세를 일시적 반등이 아닌 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은 결국 '함께하는 힘'에서 비롯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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