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돌담… 각자의 색으로 담은 제주 풍경의 소중함
입력 : 2025. 09. 02(화) 09:33수정 : 2025. 09. 02(화) 17:14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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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박길주·강수영·민근희·박정자 작가 서울서 전시
바다·풀밭·습지·돌담·곱은달 담아… "제주 가치 알리려"
바다·풀밭·습지·돌담·곱은달 담아… "제주 가치 알리려"

김애란 '바람의 흐름 1'
[한라일보] 제주 화가들이 서울 전시 소식을 잇따라 전해왔다. 각자의 색으로 제주의 풍경을 담아내 온 작가들이다. 그림을 통해 기후위기, 개발 등으로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를, 제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ㅣ2m에 달하는 다섯 작품
서양화가 김애란의 열세 번째 개인전 '바람의 흐름Ⅱ'가 오는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전갤러리 기획전시실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 바다와 파도를 주제로 한 회화 작품 12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 다섯 점은 가로 2m에 달하는 대형작품이다. 위력적인 제주 바람과 파도의 흔적이 표현된 작품들이다.
작가가 제주 작업실에서 대형작품들을 서울로 옮겨오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이를 실행했던 건 현장에서 느꼈던 폭풍의 에너지를 누군가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작가는 "자연훼손, 이상기온으로 예기치 않은 기후변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제주 자연 풍경을 우리는 언제까지 볼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매우 크다"면서 "제주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통해 제주 자연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환경 보전적 차원의 전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ㅣ그리움의 대상이던 제주
박길주 작가의 개인전 '불가능한 어떤 것을 채우기 위한 당신의 바탕'이 오는 9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이트센터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마련한 2025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정형 캔버스를 통해 회화의 경계를 실험한 회화·영상·조각 등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이 각기 다른 인격과 서사를 지닌 존재로 등장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신작 '숨결마다 싱그러움이'는 자연과의 교감을 담아낸 여섯 폭의 대형 회화 작업이다. 제주의 풀밭과 바람의 결 속에서 우리가 자연을 마주하는 감각을 되살린다. 도시에서 살아가던 작가가 제주에 정착하며 늘 그리움의 대상이던 자연을 다시 마주한 기쁨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ㅣ"제주를 사랑하는 마음"
제주 강수영·민근희·박정자 작가의 2025 첫 그룹전 '제주로 너에게 닿기를'이 이달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아트필드갤러리 3관에서 열리고 있다.
강수영 작가는 제주의 습지를 화폭에 담았다. 습지가 자연이 가진 고유한 생명력을 상징하듯 제2공항이 건설로 사라질지 모를 성산의 습지를 하나하나 담아냈다. 민근희 작가는 제주의 동쪽 구부러진 언덕을 지나면 달이 숨어 있고 조용히 나타나는 마을인 '곱은달'을 소재로 했다. 박정자 작가는 도심 속 높은 건물 틈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제주의 돌담과 돌담의 돌집, 그리고 돌담 사이 골목길을 비롯해 시내에서 벗어나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작가 3인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림에 주제를 다르게 잡고 작품활동을 했다"며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제주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작은 울림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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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애란의 열세 번째 개인전 '바람의 흐름Ⅱ'가 오는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전갤러리 기획전시실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 바다와 파도를 주제로 한 회화 작품 12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 다섯 점은 가로 2m에 달하는 대형작품이다. 위력적인 제주 바람과 파도의 흔적이 표현된 작품들이다.
작가가 제주 작업실에서 대형작품들을 서울로 옮겨오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이를 실행했던 건 현장에서 느꼈던 폭풍의 에너지를 누군가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작가는 "자연훼손, 이상기온으로 예기치 않은 기후변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제주 자연 풍경을 우리는 언제까지 볼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매우 크다"면서 "제주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통해 제주 자연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환경 보전적 차원의 전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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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주 'revolution3' |
박길주 작가의 개인전 '불가능한 어떤 것을 채우기 위한 당신의 바탕'이 오는 9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이트센터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마련한 2025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정형 캔버스를 통해 회화의 경계를 실험한 회화·영상·조각 등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이 각기 다른 인격과 서사를 지닌 존재로 등장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신작 '숨결마다 싱그러움이'는 자연과의 교감을 담아낸 여섯 폭의 대형 회화 작업이다. 제주의 풀밭과 바람의 결 속에서 우리가 자연을 마주하는 감각을 되살린다. 도시에서 살아가던 작가가 제주에 정착하며 늘 그리움의 대상이던 자연을 다시 마주한 기쁨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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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너에게 닿기를' 포스터 |
제주 강수영·민근희·박정자 작가의 2025 첫 그룹전 '제주로 너에게 닿기를'이 이달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아트필드갤러리 3관에서 열리고 있다.
강수영 작가는 제주의 습지를 화폭에 담았다. 습지가 자연이 가진 고유한 생명력을 상징하듯 제2공항이 건설로 사라질지 모를 성산의 습지를 하나하나 담아냈다. 민근희 작가는 제주의 동쪽 구부러진 언덕을 지나면 달이 숨어 있고 조용히 나타나는 마을인 '곱은달'을 소재로 했다. 박정자 작가는 도심 속 높은 건물 틈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제주의 돌담과 돌담의 돌집, 그리고 돌담 사이 골목길을 비롯해 시내에서 벗어나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작가 3인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림에 주제를 다르게 잡고 작품활동을 했다"며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제주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작은 울림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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