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 세계로 가는 제주: 무엇이 가야 하는가?
입력 : 2015. 04. 30(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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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시내 도처에 있는 '제주는 세계로 세계는 제주로'였는데 이 중 무엇이 세계로 가야할지 또 무엇이 들어와야 하는지가 이번 방문에서 주요 관심사항이었다.
우선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은 제주도가 가진 최상위 브랜드 가치일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고 익히 알고 있듯이, 제주도는 같은 지역에 서로 다른 국제보호지역을 4개 가지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이다. 물론 아조레스 군도가 4개 지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섬에 부분적으로 중첩하여 있으므로 '동일한 지역'이라는 기준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이를 제외하기로 하였다.
이 네 가지 국제보호지역은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람사르 협약에 의한 람사르 습지이다. 특히 1100 고산습지는 이 네 가지가 모두 중첩되어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로서 유네스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대표자들은 그곳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을 크게 외쳤다. 이것은 제주에서 일어난 아주 작은 일일지 모르지만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임은 분명하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주도가 얻은 성과는 이들 4가지 국제보호지역이 각각 활용되는 것보다는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강력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1100 고산습지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로 인한 부가 효과를 얻는 것은 제주의 축복이다.
고산습지에서 물에 대한 논의 중에 제주의 지하수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방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됐다.
2016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병입수에 부과하는 관세가 없어진다. 이 경우 국내로 들어오는 병입수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수돗물 병입수도 언젠가는 판매가 허용될 것이다. 이것은 삼다수가 시장에서 이전 보다 더 많은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병입수는 무게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해 수송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전형적인 품목이다. 그러나 같은 부피의 석유보다 비싼 경우도 자주 있으므로 고부가가치화 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 가능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샘물보전구역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도를 샘물보전구역에 도입하여 지역 농민과 삼다수가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프랑스의 먹는샘물이 국제적으로 고가를 유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 두 가지 제도 덕분이다.
위의 두 가지는 수원지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인데, 국제보호지역이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은 곳에 위치한 에비앙의 경우 람사르 사무국과 협정을 통해 병 하나 당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한다는 국제적 명분도 얻고 있다. 삼다수도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지하수 관리, 취수, 제조, 보관 및 유통 등 기술적인 문제와 국내외 시장 분석 기법이 선진화되어야 한다. 이는 국가 연구개발자금을 통하여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면 충분히 선두에 설 수 있다. 이미 내부검토에 들어간 관계자들의 분투를 기대해 본다.
제주에 올 것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제기준에 따른 서비스 정신과 실질적 실천이라는 것을 영어교육센터에서 알게 되었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선임연구원>
우선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은 제주도가 가진 최상위 브랜드 가치일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고 익히 알고 있듯이, 제주도는 같은 지역에 서로 다른 국제보호지역을 4개 가지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이다. 물론 아조레스 군도가 4개 지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섬에 부분적으로 중첩하여 있으므로 '동일한 지역'이라는 기준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이를 제외하기로 하였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주도가 얻은 성과는 이들 4가지 국제보호지역이 각각 활용되는 것보다는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강력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1100 고산습지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로 인한 부가 효과를 얻는 것은 제주의 축복이다.
고산습지에서 물에 대한 논의 중에 제주의 지하수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방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됐다.
2016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병입수에 부과하는 관세가 없어진다. 이 경우 국내로 들어오는 병입수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수돗물 병입수도 언젠가는 판매가 허용될 것이다. 이것은 삼다수가 시장에서 이전 보다 더 많은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병입수는 무게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해 수송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전형적인 품목이다. 그러나 같은 부피의 석유보다 비싼 경우도 자주 있으므로 고부가가치화 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 가능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샘물보전구역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도를 샘물보전구역에 도입하여 지역 농민과 삼다수가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프랑스의 먹는샘물이 국제적으로 고가를 유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 두 가지 제도 덕분이다.
위의 두 가지는 수원지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인데, 국제보호지역이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은 곳에 위치한 에비앙의 경우 람사르 사무국과 협정을 통해 병 하나 당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한다는 국제적 명분도 얻고 있다. 삼다수도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지하수 관리, 취수, 제조, 보관 및 유통 등 기술적인 문제와 국내외 시장 분석 기법이 선진화되어야 한다. 이는 국가 연구개발자금을 통하여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면 충분히 선두에 설 수 있다. 이미 내부검토에 들어간 관계자들의 분투를 기대해 본다.
제주에 올 것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제기준에 따른 서비스 정신과 실질적 실천이라는 것을 영어교육센터에서 알게 되었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