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 제주관광
입력 : 2012. 03. 01(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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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분명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제주방문 관광객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방문하고 또 관광을 마친 후 어떤 심리상태를 가지고 돌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오늘날 우리사회 구성원들은 너무도 심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즐겁게 살아가야 할 시기에 어둡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이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대안 중의 하나가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지역 입장에선 관광객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와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까지도 고려하면 한결 더 의미있고 평생 기억에 남는 목적지가 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최근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용어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는 원래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음의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몸의 힘이 근육에서 나오듯 마음의 힘에서 나오는 것을 마음의 근육이라 표현하고 있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하면 어려움과 역경이 닥쳐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이를 긍정심리학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 하는 것이다.
제주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도 많지만 이들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콘텐츠도 많다고 본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에서 9년 동안의 유배생활동안 자신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며 독자적 사상과 예술을 한차원 높게 발전시켰고 독특한 필체인 추사체를 완성시켰다. 그가 좌절과 절망의 제주유배를 떠나지 않았으면 그 유명한 '세한도'를 완성할 수 있었을지 생각을 해보면 회복탄력성이 매우 뛰어난 인재라는 것을 느껴본다. 반면 또다른 유배자들은 고통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이들도 많은데 상대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이처럼 회복탄력성이 매우 높거나 낮았던 인물 혹은 우리 제주지역 자체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주는 근현대사의 콘텐츠 그리고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걷는 트레일 코스, 템플 스테이 체험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잘 정리해 관광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분명 그들의 마음근육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회복탄력성에 다루는 또다른 중요한 화두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행복한 삶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어야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면서 자기의 욕심만을 탐욕스럽게 채우려 한다면 반드시 불행해지는데 이는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안이라한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이처럼 회복탄력성 체험을 통해 행복한 마이드를 높일 수 있다면 삶의 선순환을 가져오면서 인생 재도약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고 사회에 기부나 기여 등의 공익적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도내 관련 이해집단이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핵심요소로 간주하고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최근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용어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는 원래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음의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몸의 힘이 근육에서 나오듯 마음의 힘에서 나오는 것을 마음의 근육이라 표현하고 있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하면 어려움과 역경이 닥쳐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이를 긍정심리학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 하는 것이다.
제주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도 많지만 이들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콘텐츠도 많다고 본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에서 9년 동안의 유배생활동안 자신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며 독자적 사상과 예술을 한차원 높게 발전시켰고 독특한 필체인 추사체를 완성시켰다. 그가 좌절과 절망의 제주유배를 떠나지 않았으면 그 유명한 '세한도'를 완성할 수 있었을지 생각을 해보면 회복탄력성이 매우 뛰어난 인재라는 것을 느껴본다. 반면 또다른 유배자들은 고통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이들도 많은데 상대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이처럼 회복탄력성이 매우 높거나 낮았던 인물 혹은 우리 제주지역 자체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주는 근현대사의 콘텐츠 그리고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걷는 트레일 코스, 템플 스테이 체험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잘 정리해 관광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분명 그들의 마음근육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회복탄력성에 다루는 또다른 중요한 화두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행복한 삶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어야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면서 자기의 욕심만을 탐욕스럽게 채우려 한다면 반드시 불행해지는데 이는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안이라한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이처럼 회복탄력성 체험을 통해 행복한 마이드를 높일 수 있다면 삶의 선순환을 가져오면서 인생 재도약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고 사회에 기부나 기여 등의 공익적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도내 관련 이해집단이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핵심요소로 간주하고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